[TV서울=나재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에 대해 "방송·통신 등 관련 분야 경력이라고는 전무한, 이동관 체제로 망가진 방통위의 위상과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국민은 납득할 수 없다"며 "검찰 수사하듯 방통위를 좌지우지하며 방송 장악하겠다는 대통령의 선전포고"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김 후보자는 정권의 방송장악을 위한 수족이었다"며 "국민권익위원장 임기 5개월 동안 김 위원장은 정부가 고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을 문제가 있는 것처럼 포장해 수사기관에 넘기는 역할만 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통위 수장으로 김 후보자는 부적격 인사다. 특히 MB 관련 수사에 면죄부를 준 책임도 있기 때문에 더 부적절하다"며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고 방송·통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새로운 인사를 지명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15일까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위성정당 방지에 대한 제도 개선을 합의해 줄 것과 여당이 이에 대해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합의가 안 되면 그에 따른 민주당의 판단을 다시 한번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조정훈 의원이 이끄는 시대전환의 합당 절차가 사실상 완료된 점과 관련해서는 "조 의원의 법제사법위원직은 비교섭 단체 몫"이라며 "국회의장께서는 이번 법사위 개최 직전에 비교섭 단체 몫으로 조 의원을 교체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요소수 사태 등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의 경제·안보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경제 영토를 확장해 나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정부는 편향된 이념 외교로 대한민국 경제 영토를 더 좁은 울타리에 가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곧 네덜란드 순방이 있다.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된 순방 성과를 기대하겠다"며 "지난번 엑스포에서 29표 같은 처참한 외교 성적, 저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