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망원동에 범죄예방디자인(셉테드) 기법을 적용한 벽화가 선 보였다.
마포 소재 기업인 효성(회장 조석래)과 희망브리지 벽화봉사단의 기부로 이뤄진 벽화 그리기 작업은, 15일 지하철6호선 마포구청역 6번출구와 인접한 방울내로 11길 일대 노후한 담벼락 100m에서 실시됐다.
희망브리지 관계자는 “낡고 어두운 담장에 벽화를 그리면 도시 미관을 개선해 쾌적한 거리 환경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이 밝아져 범죄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벽화작업은 자원봉사자들의 벽면 정비 및 밑그림 작업, 채색과 함께 최종 벽화 보정 순으로 진행됐으며 100m 가량의 낡은 담벼락이 화려한 색감의 사계절을 표현한 벽화로 탈바꿈했다.
완성된 벽화에는 각각 ‘봄 내음’이란 글자와 꽃이 만발한 모습, ‘여름 소리’란 글자에 여름에 어울리는 파도치는 바다와 고래 그림, ‘가을 추억’ 글자와 가을 이미지의 산과 단풍 그림, ‘겨울 느낌’이란 글자와 겨울을 표현한 눈 내리는 마을을 그려 넣어 생동감과 활력이 넘치도록 했다.
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란 범죄예방환경설계의 준말로 도시 환경설계를 통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선진국형 범죄 예방기법을 말한다. 벽화 그리기, LED와 CCTV 설치, 투명유리 설치 등이 대표적인 셉테드 사례이다.
마포구는 지난 2012년 재개발이 진행중인 ‘염리동 소금길’에 색과 디자인을 입힌 화사한 골목길을 만들어 범죄 발생율이 감소해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