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민수 기자] 코스피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인해 1시간 늦게 개장한 13일 하락 출발했으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종료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9천억 원 가량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그간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약했던 바이오주 등이 약진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20.24포인트(0.49%) 오른 4,170.6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2.82포인트(0.55%) 내린 4,127.57로 출발해 오전장에서는 보합권을 오르내리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반등 후 상승세를 빠르게 키워나가 한때 4,188.54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환율 2.0원 오른 1,467.7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983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10억 원, 6,218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658억 원 매도 우위였다.
미 연방하원은 12일(현지시간) 오후 본회의를 열고 상원에서 넘어온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역대 최장기로 기록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43일 만에 종료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하락한 여파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29% 떨어진 10만2,800원, SK하이닉스는 0.81% 하락한 61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셧다운 종료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상대적 소외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났다.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6.67%)을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034020](5.99%), HD현대중공업[329180](5.97%), 한화오션[042660](3.16%) 등이 큰 폭 상승했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은 "미 셧다운 위험 해소와 함께 불확실성이 완화돼 가치주의 순환매가 전개됐다"며 "특히 (반도체주) 쏠림 완화와 소외주·내수주의 순환매가 이어지며 제약·바이오와 화학, 음식료, 엔터, 원전, 조선 업종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3.94%), 금속(2.73%) 전기·가스(2.55%), 건설(2.54%) 등을 올랐고, 전기·전자(-0.07%), 보험(-1.04%), 운송·창고(-0.59%)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86포인트(1.31%) 상승한 918.37에 거래를 끝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15포인트(0.24%) 내린 904.36으로 시작했으나 장 초반 반등해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633억원, 61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44억 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196170](0.37%), 에코프로비엠[247540](3.03%), 에코프로[086520](1.1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90%)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당수가 상승했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298380](29.04%)는 장 중 한때 가격 제한선(29.99%)까지 상승한 16만4천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펩트론[087010]은 5.78% 오르는 등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7조3천610억원, 9조5,908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6조3,688억 원이다. 프리마켓은 수능으로 미운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