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서울=나재희 기자] 뉴욕에서 텍사스주 달라스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비행도중3만 피트 상공에서 엔진이 터져 한 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이 여객기는 동체가 구멍 난 채 비상착륙을 해 다행히 대형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승객 143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사우스웨스트항공 1380편 보잉 737 여객기는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께 뉴욕 라가디아 공항에서 출발해 달라스 러브필드 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륙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체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여객기가 3만 피트 상공을 운항하던 도중 왼쪽 날개 엔진이 터지면서 작동을 멈췄다. 엔진 파편이 튀면서 창문이 깨졌다. 깨진 창문 때문에 기내 기압이 급속도로 떨어졌다.
기내 기압 강하로 비상 산소 마스크가 떨어지고 한 여성 승객의 신체 일부가 밖으로 빨려 나갈뻔했다고 탑승객들이 증언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로버트 섬월트 회장은 “파편이 튀면서 승객 한 명이 사망했으며 7명은 경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미국 항공기 사고로는2009년 이후 처음 사망자가 발생했다.
17E 좌석에 앉은 한 승객은 “내 앞쪽 세 번째 좌석에서 창문이 깨졌고 여성 승객이 다친 걸 알았다고 말했다. 주변에 핏자국이 보였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은 “여성인 것 같은데 신체 일부가 동체 밖으로 빨려 나갈 듯 했다가 다른 승객들의 도움으로 끌어내려졌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비행기는 관제 유도를 받아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오전 11시20분께 비상 착륙했다.
미 연방항공청(FAA)과NTSB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제공: 시애틀N(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