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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TV서울] 문예출판사, 여성의 삶을 잔인하고도 다정하게 그린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 출간

소설가 최은영·‘씨네21’ 기자 이다혜·여성학 연구자 정희진 추천 도서

  • 등록 2018.07.02 10:33:56

[TV서울=이준혁 기자] 문예출판사가 영국을 대표하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의 단편소설을 담은 ‘19호실로 가다’를 출간한다고 밝혔다.

‘19호실로 가다’는 지난 1994년 출판된 ‘To Room Nineteen: Collected Stories Volume One’을 번역한 것으로, 작품 20편 가운데 11편을 묶어 출간했다. 남은 9편은 ‘사랑하는 습관’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다.

‘19호실로 가다’에 담긴 소설들은 대부분 레싱의 초기 단편으로, 가부장제 등 전통적 사회질서와 사상이 만든 편견과 위선, 그 편견과 위선에 희생된 사람들의 고통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

레싱은 작품에 중하층계급 노동자 및 중산층 가족 등을 등장시켜 다양한 계층의 심리적 고통과 모순을 묘사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이 모든 요소를 중년 여성의 삶에 연관 지었다는 점이다.

‘최종 후보명단에서 하나 빼기’와 ‘옥상 위의 여자’에서 레싱은 직장에서의 일로 삶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남성들이 여성을 추행하거나 유혹하는 것으로 의미를 찾는 남성을 묘사한다. 남성들은 개인의 불안을 성性적 자유로 해소하려 하지만 중년 여성들은 그런 행위에 어울리거나 놀라지도 않으며 귀찮아할 뿐이다. 레싱은 이 같은 남녀 구도를 통해 성性으로 삶의 기쁨을 얻으려는 남성의 행동을 자신의 진실을 부정하는 어리숙한 행위로 묘사한다.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소개되어 화제가 되었던 단편 ‘19호실로 가다’를 통해서 이른바 가정에서 여성의 역할에만 몰입한 여성이 어떤 고통을 겪는지를 말해주기도 한다.

레싱은 이 단편을 통해 아내라는 자리는 남편의 외도로 대체되고 직장은 육아로, 엄마는 가정부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 가정을 지키는 여성의 현실이라고 말한다. 여자이고, 아내이고, 엄마이지만 현실은 그 어느 쪽도 속하지 못한 떠돌이에 가깝기에 여성은 혼자라는 고통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도리스 레싱의 이 같은 단편들은 가부장제나 이성 중심적 사고관 같은 질서가 무너지던 1960년대 유럽사회의 모순을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성性적 자유로 고통을 해소하려 하는 것, 가정을 위해 분노와 우울의 감정을 억압하는 것, 사랑이란 이름으로 타인에게 자신의 상처를 핥아달라고 구걸하는 것 모두 억압하는 것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지 못했을 때 생기는 도덕적 피로의 결과물이라는 레싱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또한 레싱은 그 피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남자와 남자 사이’, ‘내가 마침내 심장을 잃은 사연’ 등의 단편에 등장하는 중년 여성들의 삶의 태도에서 찾는다. 이성으로 분노와 수치심 등의 감정을 억압하는 데 익숙해진 남성과는 달리 그들은 자신의 감정과 고통의 기억에 함몰되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정서적 유대를 쌓는다. 레싱은 이렇게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말하는 중년 여성의 모습, 정확히는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자기 인생에 대한 ‘예의 바름’이 비뚤어진 행동을 일으키는 도덕적 피로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국회 온 독립기념관장, '사과 요구' 시민들과 대치·몸싸움 소동

[TV서울=이천용 기자]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시민단체 회원들로 보이는 이들의 항의에 20분 가까이 경내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김 관장의 회견을 두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난동을 유발했다"고 항의하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김 관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독립정신의 성지이자 공공기관인 독립기념관 위상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극소수 광복회원을 앞세운 정치세력이 겨레누리관을 20일째 불법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천안지역 당원들이 관장 출근 저지 투쟁을 주도하고 있다"며 "지난 8·15 경축사와 관련해 진실을 왜곡하는 언론사와 불법 점거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법이 보장하는 범위에서 당당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이 있는 국회 소통관 1층은 경축사 논란에 항의하려는 시민들과 김 관장이 마주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회견 전부터 현장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은 '김형석 파면', '해임'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김 관장을 향해 "매국노", "파면하라",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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