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김남균 기자] 영등포구가 당산동과 샛강 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육교 설치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다고 2월 17일 밝혔다.
구는 “그동안 당산2동 주민들은 샛강 생태공원이나 여의도공원을 가려면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를 따라 여의2교를 지나거나, 멀리 당산역 인근 지하차도를 돌아서 갈 수밖에 없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0년부터 본 사업을 추진한 결과 최근 서울시 디자인심의와 건설기술심의를 통과해 설계를 완료함으로써 착공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설계는 “단절된 공간의 연속성 확보” “환경 친화적인 만남의 공간 조성” 등을 주제로 작년 2월 10일부터 ㈜경원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와 ㈜디자인그룹오감이 맡았다.
사람은 물론 자전거 통행도 가능한 길이 138m, 폭 5m의 육교는 날렵함과 간결함이 강조된 강관트러스 형태의 하로판형교로 결정됐다. 난간은 시야 확보를 위해 유리로 만들어지며, 바닥은 친환경 소재인 브라질산 ‘이페’를 사용한다. 이와함께 시각장애인의 통행을 돕기 위한 유도 블록이 설치되며, 야간 통행을 위해 바닥에는 LED 보도등이 설치된다.
엘리베이터는 범죄 예방을 위해 밖에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하고, 치마 입은 여성을 위해 계단을 불투명 유리로 마감한다. 특히 샛강 생태공원 종점측 교각에는 국회의사당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사진촬영을 위한 최고의 장소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