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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고] 인천상륙작전과 흥남철수작전의 전쟁영웅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

  • 등록 2020.09.07 13:34:38

올해는 6·25전쟁에 있어 특별한 해인데, 이는 금년이 6·25전쟁 발발 70주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쟁이 발발한 6월은 지났지만 9월 또한 6·25전쟁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개전 초기 전황을 일거에 전환시킨 인천상륙작전과 그 상징적 결과인 서울 수복이 모두 9월에 있었기 때문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렇듯 특별한 상징성을 지니는 2020년 9월의 6·25전쟁영웅에 에드워드 알몬드(Edward Mallory "Ned" Almond) 미국 육군 중장을 선정했다. 이에 아래에서는 알몬드 장군이 9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된 이유와 전쟁을 통해 대한민국에 남긴 발자취에 대해 알아보겠다.

 

낙동강 방어선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1950년 8월 말, 연합군은 불리한 전세를 역전시키고자 암호명 크로마이트 작전을 결정했다. 이 작전의 주공은 새롭게 편성된 미국 육군 제10군단으로 지정되었는데, 지휘를 맡을 장교가 없자, 연합군 사령관 맥아더는 자신의 참모인 알몬드 장군(당시 소장)을 군단장으로 임명했다. 그렇게 이 작전에 참여한 알몬드 장군은 성공률이 1/5000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뒤엎고 9월 15일 역사에 길이 남을 승전을 거두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6·25전쟁에서 거둔 가장 대표적인 승전 중 하나인 이 작전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천상륙작전이다.

 

이렇듯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인천상륙작전의 여세를 몰아 알몬드 장군이 이끄는 제10군단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빼앗긴 지 약 3개월 만에 수복했다. 더 나아가 북한군에 대한 전면적인 반격을 전개하기 위해 원산에 대한 상륙작전을 다시 한 번 지휘하게 된 알몬드 중장은 제10군단을 10월 29일 원산에 상륙시켰다. 알몬드 장군의 지휘 하에 미국 제7사단은 혜산진을, 대한민국 수도사단은 청진을 점령하는 등 제10군단의 북진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중공군의 참전으로 전세는 다시 역전되어 후퇴가 불가피해지자, 알몬드 장군은 미국 해병 제1사단으로 하여금 장진호에서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키는 한편, 해상을 통한 철수를 추진했다. 본래 병력과 군수물자만을 수송하려 했지만, 현봉학 박사, 김백일 군단장, 포니 대령 등의 의견을 받아들인 알몬드 장군은 위험을 무릅쓰고 10만여 명의 피란민을 수송하기로 했다. 그렇게 12월 15일부터 12월 24일까지 한미 연합군 10만 5천여 명, 피란민 10만여 명은 안전하게 남한 땅으로 철수할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진행되어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전은 다름 아닌 흥남철수작전이다.

 

이렇듯 알몬드 장군의 인도주의적 결정으로 이루어진 흥남철수작전은 미국 제10군단과 국군 제1군단의 전력을 보존하게끔 하여 향후 중공군의 5차례에 걸친 대공세를 격퇴하는 기반이 되었다. 한편 작전에 가담한 배 중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선적했던 군수물자 25만 톤 대신 피란민 14천 명을 태워 철수에 성공함으로써, 가장 많은 인명을 구조한 배로 2004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특히 이 배에서는 다섯 명의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는데, 70년이 흐른 지난 7월 27일 6·25전쟁 70주년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는 그 중 한 명인 이경필 씨가 참석하여 흥남철수작전에서 지극한 인류애를 보여준 유엔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종합하자면 알몬드 장군은 맥아더 장군의 참모이자 미국 제10군단장으로서 인천상륙작전과 그 이후의 북진에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 특히 흥남철수작전의 경우 기존의 군 전력 보존의 목표를 달성했음은 물론 피란민의 구출이라는 인도주의적 성과까지 냄으로써,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크나큰 감동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알몬드 장군은 인천상륙작전의 경우 맥아더 장군에, 흥남철수작전은 현봉학 박사, 포니 대령과 같은 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따라서 이번의 2020년도 9월의 6·25전쟁영웅 선정이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의 6·25전쟁영웅으로서의 면모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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