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김용숙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예방을 받았다.
이날 이 후보는 "국민은 정보를 통해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 주권주의라는 측면에서 가짜뉴스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묻긴 해야 한다"고 언론중재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또, 지난달 경기도 궁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조폭 출신 A씨의 SNS 사진을 공개하며 이 후보의 금품 수수 의혹을 제기한 것을 겨냥한 듯 “(왜곡은) 개인이나 일부 언론도 하고 심지어 국회의원들께서도 많이 하시더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정보를 왜곡해서 자신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겠다는 생각을 좀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의장은 "언론중재법 협상을 할 때 여야를 향해, 큰 틀에서는 언론표현의 자유를 지키되 개인의 피해 구제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해야 한다. 특히 가짜뉴스에 대한 정정보도에 대해서 잘 합의해달라고 강조했다"며 "양당 원내대표께 언론중재법 특위를 조속히 구성해 논의해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문책 범위를 최소화하되 문책 강도는 올려야 한다”며 “고의로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정치인이든, 개인이든 언론이든, 민주주의 질서를 침해하는 것은 중대한 반칙행위”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예방에서 박 의장은 "이 후보의 인생 역정, 정치 역정을 보면 빈손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코로나 19 방역 관련) 신천지 사태 때 이 후보가 쳐들어가는 걸 보고 '결단력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공약 이행률도 비서실에서 준 자료를 보니까 95.8%나 된다"고 칭찬했다.
이 후보도 "진영이나 좌우, 이념을 가릴 것 없이 실제 필요한 일을 해낸다는 측면에서는 의장님이 발군이신 것 같다"고 화답한 뒤,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생각한다. 알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