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예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제11호 태풍 '힌남노' 상륙에 따른 농작물 피해 규모가 1만5,602.0㏊(헥타르·1㏊=1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형별 피해 규모는 침수 8,897.4㏊, 도복(쓰러짐) 3,300.8㏊, 낙과(과일 떨어짐) 3,403.8㏊로 각각 파악됐다.
작물별 피해 규모는 벼 4천211.4㏊, 채소 4천164.5㏊, 밭작물 3천616.6㏊, 과수 3천580.3㏊, 특용작물 29.3㏊로 집계됐다.
이와 더불어 농경지 69.8㏊가 유실·매몰됐고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도 21.1㏊가 파손됐다. 또 산란계 187마리, 꿀벌 11군(1군은 꿀벌 1개 집단단위), 한우 2마리가 폐사했다.
이번 피해는 2019∼2021년 태풍·호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 규모의 연간 평균인 9만4,463ha와 비교하면 작은 수준으로, 앞서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 상륙 당시의 농작물 피해 규모는 각각 24만㏊, 12만㏊였다.
지난 7일 제주시 한경면 한 농경지에서 월동 무 재배 농가가 허탈하게 밭을 보고 있다. 태풍 힌남노 내습 때 강하게 분 강풍에 월동 무 새싹이 대부분 날려가는 피해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