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변윤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영등포갑 지역위원회(위원장 채현일 국회의원)는 지난 13일 오후 6시 30분 도림교회 1층 예향 콘서트홀에서 명사초청 시국 강연을 가졌다.
이날 채현일 의원을 비롯해 유승용 구의회 부의장, 김지연·전승관 구의원, 영등포갑 지역위원회 고기판 수석부위원장(전 구의회 의장) 등 관계자 및 주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박지원 국회의원(해남·완도·진도군)이 강사로 나서 ‘지금 DJ라면’ 현 정국진단, 당이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박지원 의원은 “아무리 강력한 권력도 정치는 민심을 이길 수 없고 경제는 시장을 이길 수 없다”며 “정치인은 자신의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생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민과 함께 생활하면서 국민의 상식을 말로 행동으로 정치에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처벌, 인적개편 등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면담결과를 발표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또, 대통령의 언행은 5천만 국민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굉장히 정제되어야 함에도,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을 받아들이겠다고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많은 실망감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를 포기하고 4년 중임제 개헌을 하면 대한민국 미래의 새 문을 여는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지만 그렇게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계속해서 “정치는 소통이다. 제가 과거 원내대표를 할 때 당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자주 만나 현안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풀어나갔다. 정치에 있어서 집권 여당은 실리를 취하고 야당은 명분을 가져야 한다”며 “여야가 싸우더라도 계속 소통해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런데 지금 여야 의원들은 소통하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지도자가 아닌 국민들이 일어나 나라를 바꿨다. 여러분이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달라”며 “민주당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김건희 여사 특검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도 과거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북한을 미국이 잘 관리하면 친미국가로 만들 수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된 외교정책으로 인해 북한이 친러국가가 됐다. 북한은 트럼프 취임 전후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것이다. 그리고 트럼프와의 만남을 갖게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채현일 의원은 “열정적인 강의를 펼쳐주신 박지원 의원님과 바쁜 일상 중에도 함께해주신 영등포갑 당원 및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