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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 김녕사굴엔 공포의 뱀 설화, 섶섬엔 용이 되고 싶던 뱀이

  • 등록 2025.01.04 08:07:37

 

[TV서울=박지유 제주본부장]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해다.

우리 문화에서 지혜와 풍요 등을 상징하는 뱀은 수호신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인간을 위협하는 두려운 대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제주에서도 뱀 관련 설화가 여럿 전해 내려온다.

가장 널리 알려진 건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김녕사굴 이야기다.

 

총길이 705m의 S자형 용암동굴인 김녕사굴은 마치 뱀이 기어가는 듯 꾸불꾸불한 동굴 형태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구술자에 따라 조금씩 이야기가 다르긴 하지만, 김녕사굴 설화에서는 뱀이 공포의 대상으로 그려진다.

설화에 따르면 이 굴은 옛날에 커다란 구렁이가 살아서 뱀굴이라고 불렸는데, 뱀이 워낙 힘이 대단했고 자꾸 심술을 부려 마을에 피해를 줬기에 사람들은 뱀을 신령으로 모시며 해마다 큰 제사를 지냈다.

그런데 제사를 지낼 때마다 어린 처녀를 제물로 바쳐야 해서 문제였다. 어느 해에는 처녀를 바치지 않고 제사를 지냈더니 뱀이 굴 밖으로 나와 농사를 망쳐버렸다.

그러다 조선시대 중종 때 서련이라는 판관이 제주도에 부임해 김녕에서 뱀이 백성들을 못살게 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 판관은 뱀을 퇴치하기 위해 무당을 불러 굴 앞에서 굿을 했고, 뱀이 슬금슬금 굴 밖으로 나오자 군사들과 함께 뱀을 죽였다.

그러나 그렇게 뱀을 죽이고 돌아온 서 판관은 결국 죽고 말았는데, 이는 죽은 뱀의 앙갚음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김녕사굴은 만장굴과 함께 지난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현재 일반인 출입이 불가하다.

김녕사굴 앞에는 서련 판관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서귀포 해안에서 남쪽으로 400여m 떨어진 무인도 섶섬에 관해서는 용이 되고 싶어 하던 뱀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날에 섶섬에는 커다란 뱀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 뱀은 용이 되는 것이 소원이라며 기도를 올리곤 했다.

그러기를 3년, 마침내 용왕이 나타나 "섶섬과 지귀도 사이에 숨겨놓은 야광주를 찾아오면 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용이 되는 방법을 알려줬다. 이에 뱀은 야광주를 찾기 위해 바다 밑을 샅샅이 뒤졌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병들어 죽고 말았다고 한다.

그 후 비가 올 때면 섶섬 정상에 안개가 끼었는데, 사람들은 이것이 죽은 뱀의 한 맺힌 영혼이 섬 꼭대기에 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섶섬은 꼬리고사리과 식물인 파초일엽 자생지로 지난 1962년 천연기념물 18호로 지정됐다. 문섬, 범섬과 함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도 지정돼 있다.

앞서 국토지리정보원이 지난 2013년 계사년을 맞아 조사한 결과 뱀과 관련된 전국 지명 208개 중 제주의 지명은 김녕사굴과 섶섬을 포함해 총 6개(마을 4, 섬 1, 굴 1)였다.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뱀바리동은 지형이 뱀이 몸을 둥그렇게 감은 형상이라서, 안덕면 서광리 사수동은 지형이 뱀머리(蛇首) 형이라 해서 붙여진 마을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다.

서귀포시 예래동의 마을인 사이동(蛇移洞)은 큰 뱀이 살다가 어디론지 사라져버렸다는 의미로 불린 이름이라 한다.

19세기 말에 형성된 마을인 제주시 황사평은 지형이 뱀이 누운 모습 같다는 데서 불렸다고 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기후가 온화한 풍토적 특성으로 뱀이 많았던 제주도 지역에서는 특히 지명 속 뱀과 관련된 이야기가 흥미롭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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