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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속된 남편 휴대폰이 불붙인 아내와 토킹바 직원의 '카톡 전쟁'

내연 의심하며 카톡 프로필 염탐하자 "번호 지워달라" 26차례 연락
아내는 스토킹으로 고소…2심, 벌금 300만원 파기하고 무죄 선고

  • 등록 2025.09.10 07:30:08

 

[TV서울=곽재근 기자] 음주운전으로 구속된 남편의 휴대전화를 들여다본 A씨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남편이 낯선 여성에게 가구 등을 대신 사 배송해준 내역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곧바로 이 여성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지만 받지 않았다. 이에 자신의 휴대전화에 이 번호를 저장하고 카카오톡을 켜봤다. 역시나 모르는 사진이 나왔다.

그런데 이 여성의 카카오톡 추천 친구 목록에 A씨의 프로필이 뜬 듯했다. 여성으로부터 A씨에게 이런 메시지가 온 것이다.

 

'누구세요? 저 왜 추가하시는 거죠?'

A씨가 답하지 않자 계속해서 메시지와 전화가 왔다. '제 번호 좀 삭제해주시길 바라요', '추천 뜨는 것도 별로구요'

여성의 프로필이 비공개로 바뀌자 A씨는 친구의 카카오톡에 여성의 전화번호를 추가해봤다. 그러자 '다른 사람에게 번호를 유출하지 말라'는 여성의 메시지가 왔다.

여성은 남편이 다니던 토킹바(종업원이 손님과 대화를 나누며 접대하는 업소) 직원이었다. A씨는 그와 남편이 내연 관계였다고 생각해 변호사와 상의한 뒤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반대로 여성도 아내의 카카오톡 프로필의 아들 사진을 보고 누구의 아내인지 알게 됐다.

 

여성은 이후 한 달여간 26차례에 걸쳐 '내 전화번호를 지우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했다. 일부는 욕설이 섞여 있었다. A씨는 결국 스토킹 처벌법 위반으로 여성을 고소했다.

1심 재판부는 여성의 행동이 카카오톡 친구 삭제를 위한 수단으로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며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의 판단은 달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3부(오병희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행위는 사회 통념상 합리적인 범위 내에 있다"며 1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A씨가 먼저 여성의 전화번호를 저장해 그의 카카오톡 추천 친구에 자신의 프로필이 나타나게 한 것이 발단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여성이 전화번호를 삭제해달라 했을 때 간단히 삭제했다면 연락을 받지 않을 수 있었음에도 내연 증거 확보 등을 위해 의도적으로 삭제 요청을 무시한 것이라며, 이에 맞선 여성의 행위를 스토킹 혐의로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상고하면서 이들은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게 됐다.


전세기까지 현지로 날아갔는데…한국인 석방 왜 늦어지나

[TV서울=이현숙 기자]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구금된 한국인들을 데려오려던 전세기의 출발이 지연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는 10일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들의 현지 시간 10일 출발은 미측 사정으로 어렵게 됐다"며 "가급적 조속한 출발을 위해 미측과 협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 한국 기업 공장에서 체포·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은 자진 출국 형식으로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후 전세기편으로 출발할 예정으로 애초 알려진 바 있다. 이 스케줄에 맞춰 대한항공이 운용하는 전세기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떠났고 현재 미국을 향해 날아가는 중인데 갑자기 상황이 바뀐 것이다. 외교부는 '미측 사정'이라고만 했을 뿐 자세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시간이 새벽이라 외교부 본부에서도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한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도 상황을 파악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 9일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구금 장소와 전세기가 내릴 애틀랜타 공항 간 이동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어 이와 관련해 한미 간 이견이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실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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