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동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의 미국 서비스 중단을 몇 시간 앞두고 미국 사용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이는 17일 미국 대법원이 이른바 '틱톡 금지법' 시행중단 요청을 기각한 데 이어 틱톡이 미국 동부시간 19일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2시 1분)부터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시한이 다가오면서 많은 미국 내 틱톡 사용자들이 실제로 서비스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틱톡에서 공유한 추억의 바이럴 영상을 편집해 올리기도 했다. 일반 사용자들뿐만 아니라 틱톡을 기업 홍보에 이용해 온 사용자들도 서비스 중단을 앞두고 고별인사를 했다. 영화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는 서비스 중단 예정일 이틀 전 블록버스터 영화 '헝거 게임'의 장면들을 편집해 올리면서 "현재 뛰쳐나가는 중"(currently crashing out)이라고 썼다. 이 표현은 맥락에 따라 "경쟁에서 탈락하다", "자제력을 잃고 분노하다", "피곤해서 금세 잠들다" 등의 뜻으로 쓰일 수 있다. 한 기업체에서 홍보용 틱톡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용됐다는 사용자는 "누가 내 새 상사에게 얘기해주냐"고 썼다.
[TV서울=이현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지도자 리스크로 인한 혼란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나라 운영 시스템을 완전히 개보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이제 개헌을 논의합시다'란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가운데 반복되는 정치적 비극을 막기 위한 근본적 해법으로 개헌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오 시장은 우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와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와 관련 "한 지도자의 무모함으로 온 국민이 허탈감과 참담함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아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거대야당의 압도적인 힘을 정치인 1인의 생존본능을 위해 휘둘러도 막을 방법이 전혀 없는 나라의 아침 하늘은 어둡기만 하다"며 "법원의 깨진 유리창 사진을 보며 무너져 내릴 수도 있는 나라의 미래를 예감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그래서, 일어서야 한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개헌 논의에 들어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또 "진리는 평범한 데 있다. 불완전한 인간을 믿지 말고 제도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와 의회가 건전한 상호 견제로 균형 잡
[TV서울=이현숙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강경파 2인방'이 18일 경찰에 소환됐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각각 이날 오전 9시 30분, 9시 45분께 서대문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했다. 김 차장은 전날 국수본에 출석한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전날 조사가 끝난 후에는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김 차장은 '혐의를 계속 부인하느냐',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것을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조사실에 들어섰다. 김 차장은 검은색 천으로 가려진 수갑을 찼고, 전날과 같은 정장 차림이었다. 김 차장 측 변호사와 경찰 간 실랑이도 있었다. 당초 김 차장이 전날처럼 발언할 계획으로 보였으나 수사관이 "여기는 기자회견장이 아니다"라며 막아섰다. 김 차장 측 배의철 변호사는 취재진에 "김 차장은 경호 매뉴얼대로 했을 뿐"이라며 "관저 외곽에서 체포영장을 제시하는 게 맞았다. 불법적 진입이 있었던 상태에서 체포영장이 제시돼 경호처는 원칙적 대응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광우 본부장은 취재진에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TV서울=이현숙 기자] 성관계 목적으로 여성 청소년을 인신매매한 혐의를 받는 에보 모랄레스(65) 전 볼리비아 대통령에 대해 현지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볼리비아 타리하 지방법원의 넬손 로카바도 판사는 17일(현지시간) 검찰의 예방적(예비적) 구금 명령 청구 사건 심문에 지속해서 출석하지 않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 대해 직권으로 체포·수색영장을 발부했다고 현지 일간 엘데베르와 AP통신이 보도했다. 로카바도 판사는 또 피의자의 금융계좌 동결과 자산 흐름 추적 등도 명령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 변호인은 의료진단서를 첨부한 불출석 사유서를 냈지만, "검토 결과 출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정당한 사유라고 보이지 않는다"는 법원 판단을 받았다고 엘데베르는 전했다. 모랄레스는 대통령 재임 시절(2006∼2019년) 15세였던 여성 청소년의 뜻과는 관계 없이 그와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청소년은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볼리비아 검찰은 피해자 부모가 정치적 이유로 자기 딸을 모랄레스 전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보고 있다. 타리하 검찰청은 신속한 영장 집행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TV서울=이현숙 기자] 국립서울현충원(원장 권대일)은 1월 17일, 동작구에 위치한 청운보육원을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및 물품 17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국립서울현충원 직원 70여 명의 매월 자발적 모금으로 마련됐으며, 관내 위치한 청운보육원의 아동보호, 자립능력 지원을 위한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권대일 원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나눔문화를 확산하는 데 동참하겠다”며 “국립서울현충원이 갖고 있는 다양한 방문객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관내 사회복지단체와의 협력과 지원사업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TV서울=이현숙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이병권, 이하 서울중기청)은 17일 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 확대를 위해 ‘구매목표 비율제도 설명회’를 개최했다. 공공기관의 장은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중소기업제품 당해연도 구매목표비율이 포함된 구매계획과 전년도 중소기업제품 구매실적을 해당연도 1월 말까지 중소기업부장관에게 통보해야 한다. 이에, 서울지역 국가기관, 지자체, 공기업, 학교 등 공공기관 구매담당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번 설명회가 마련됐으며,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 및 구매실적 관련 공공구매제도 전반에 대한 내용을 교육 했다. 서울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교육이 공공기관 구매담당자의 관련 제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 증대의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TV서울=이현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시청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르신과 사회적 약자의 든든한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약자 동행 예산을 1조 원 이상 늘렸고, 2,72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어르신 일자리 9만5천여 개를 마련했다"며 "어르신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99개인 스마트 경로당을 올해 65곳 추가로 조성하고 경로당 중식 5일제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TV서울=이현숙 기자]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17일, 개방형 공유 사무실에 입주할 중장년 창업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4개 권역(서부·중부·남부·북부) 캠퍼스 32석 규모로, 선발된 기업은 관리비와 좌석 사용료를 포함해 월 3만∼4만 원만 내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입주 협약 시 1년 이용료를 선납하는 방식이며 보증금은 없다. 모집 대상은 40∼64세 중장년층으로,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사업자 등록 기준 창업 7년 이내의 서울 소재 창업기업 또는 예비 창업자여야 한다. 최종 선발된 기업들은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최대 3년간 사무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2월 6일까지 '50+포털'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재단은 향후 4월, 7월, 10월까지 올해 총 4번에 걸쳐 입주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TV서울=이현숙 기자] '내가 나섰더라면 트럼프를 이겼을 것'이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작년 11월 대선 패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의 균열을 초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자신의 측근과 가족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관련 주장에 대해 실망감과 깊은 슬픔을 표했다고 WSJ은 소개했다. 지난 9일 워싱턴 DC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때 현직 정·부통령이 서로 냉랭한 모습을 보인 배경에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의 불만이 자리했던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8일 발행된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중도 사퇴하지 않고 11·5 대선에 출마했을 경우 자신이 승리했을 가능성과 관련, "이렇게 말하는 것은 주제넘은 것이기는 하지만, 여론 조사를 토대로 보면 그렇다(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 후에도 기자들 앞에서 자신이 작년 대선에 나섰으면 "이길 수 있었고, 이겼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분열로 인한 패배를 막기 위해 후보 자리에서 물러났던 것이라고 말했다. 인지력 저하 의혹 속에
[TV서울=이현숙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에 대한 극우 연정의 강한 반발 속에 휴전안에 대한 승인을 추진한다. 한때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합의 일부를 파기했다며 내각 소집을 연기하면서 휴전안이 또다시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하루 늦은 17일 내각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휴전안 승인을 둘러싼 이 같은 진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휴전 압박과 연정 탈퇴를 앞세운 극우 내각의 반발 속에, 딜레마에 처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처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AFP통신은 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휴전안 승인을 위한 내각 회의를 소집한다고 이스라엘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당초 전날 오전 11시 내각을 소집해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실이 하마스가 막판 합의안에서 일부 물러났다고 주장하며 내각 소집이 연기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미국과 주변국들이 중재한 합의안에서 철회한 부분이 없다고 반박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해결된 부분(loose end)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휴전의
[TV서울=이현숙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대형로켓 '뉴 글렌'(New Glenn)이 16일(미국 동부시간) 발사됐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뉴 글렌은 이날 오전 2시 3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를 떠나 지구 궤도를 향해 비행하기 시작했다. 뉴 글렌은 당초 지난 10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날씨와 시스템 문제로 세 차례 연기된 끝에 이날 시험 비행에 들어갔다. 발사 13분 후 2단 로켓 부분은 목표 궤도에 무사히 진입했다. 다만 대서양에 설치된 드론선 '재클린'(Jacklyn)에 착륙시켜 재활용할 계획이었던 1단 발사체는 파괴돼 회수에 실패했다. 블루 오리진의 아리안 코넬은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궤도에 진입하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 글렌에는 블루 오리진이 자체 개발한 궤도 운반선 '블루링'이 탑재됐다. 블루링은 지구와 달, 화성 궤도까지 물류를 운반할 우주선으로 이번 발사에서는 6시간 동안 통신 기능 등만 점검할 계획이다. 절반의 성공이기는 하지만 뉴 글렌의 발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TV서울=이현숙 기자] 서울시는 16일, 한겨울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한부모 가정 등을 대상으로 친환경 보일러 설치·교체 비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다자녀가구 소득 기준을 기준 중위소득 70% 이하에서 100% 이하로 완화해 수혜 대상을 확대했다. 교체 지원 규모는 작년보다 1천130대 늘어난 총 3천310대며 가구당 지원 금액은 60만 원이다. 교체를 지원하는 모델은 표시 가스 소비량 70㎾(킬로와트) 이하인 콘덴싱 가스보일러로 환경 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친환경 보일러는 질소산화물 저감 효과가 있는 데다 열효율은 노후 보일러보다 약 12% 높아 1대당 연간 최대 44만 원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도시가스 미 공급지역 취약계층이 연탄·화목·기름 보일러를 인증받은 LPG 보일러로 바꿀 때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 가구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연금법에 따른 장애인 연금 수급자, 한부모가족,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다자녀가구(2자녀 이상), 사회복지시설 등이다. 신청은 17일부터 온라인(http://ecosq.or.kr/boiler)으로 하거나 관할 자치구에 방문하면 된다. 선착순 마
[TV서울=이현숙 기자] 앞으로 서울 도심공원에서 문화·예술행사가 열릴 때 푸드트럭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대규모 정비사업 시 자연지반이 아니라 건축물 등 상부의 인공지반에 공원을 조성해도 법적 의무를 다한 것으로 인정해준다. 서울시는 16일, 시민 불편을 유발하고 경제 활성화를 억눌렀던 규제 2건을 이같이 손본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오세훈 시장이 직접 기획한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나온 시민 제안 2건을 즉시 실행에 옮긴 것이다. 우선 그동안 전면 금지했던 공원 내 상행위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도시공원법 제49조제2항에 따르면 도시공원에서는 행상 또는 노점에 의한 상행위가 금지돼 푸드트럭이나 직거래 장터 등을 운영할 수 없다. 이러한 규제를 풀어 달라는 시민 요청이 있었으며, 시 역시 공원 활용도를 높이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판로개척을 위해 제한적 허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공원에서 문화·예술 행사가 열릴 경우 상행위를 일부 허용한다. 허가 기준은 도시공원 조례 제15조를 기반으로 공공질서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운영한다. 시는 완화된 규제를 적용해 오는 5월 열리는 '서울가든페스타'(가칭)에서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
[TV서울=이천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란 범죄자들의 인권 옹호를 멈추고 내란 사태로 피해를 본 국민들을 구제하는 권고를 하기를 촉구한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피진정인은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을 권고하는 안건을 제출한 김용원·한석훈·김종민·이한별·강정혜 인권위원이다. 민주당은 진정서에서 "김용원 상임위원 등 위원 5명이 윤석열을 옹호하는 안건을 제출해 내란 종식을 지연시키는 데 일조했다"며 "이에 따라 다수 국민이 정신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상계엄을 해제하려는 국회를 지키기 위해 국회로 달려온 시민들은 계엄군, 장갑차 등과 맞닥뜨려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인권위가 보호해야 할 것은 국민의 인권이지, 내란 범죄자의 인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인권위가 윤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주장하는 안건을 더 이상 상정하지 말고,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국민 피해 조사를 권고하라고 촉구했다. 인권위는 김용원 상임위원 등이 윤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권고하는 안건을 제출함에 따라 지난 13일 전원위원회에서 이를 논의하려고 했지만, 시민단체 활동가와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TV서울=이현숙 기자] 캐나다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에 대비해 보복 관세 대상 리스트 초안을 작성했으며 리스트에 담긴 미국산 상품들의 수입 규모는 1천50억달러(약 153조원)라고 블룸버그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이 같은 규모는 작년 11월까지 12개월 동안 캐나다의 미국산 상품 수입 규모(3천400억달러)의 약 3분의 1에 달한다. 소식통은 품목 추가 여부는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미국이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자 세탁기와 버번위스키 등 미국산 상품들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당시 캐나다 정부는 보복 관세 대상 품목을 정하면서 미국 공화당 정치인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역에 있는 공장을 겨냥하는 압박 전술을 구사했다. 해당 상품들의 수입 규모는 166억달러 수준이었다. 사임 의사를 밝힌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5일 오타와에서 주지사들과 만나 미국의 관세 부과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캐나다와 미국이 에너지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할 기회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긍정적인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