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김남균 기자] 서울지방보훈청(청장 안중현)이 11월 19일 전쟁기념관 뮤지엄 웨딩홀에서 관내 부부 참전유공자 10쌍의 합동회혼례를 거행했다.
이날 회혼례를 치른 부부들은 남편과 부인 모두 참전유공자인 분들이다. 이들은 어려운 형편으로 결혼식을 아예 치르지 못했거나, 교회 등에서 간단히 혼인서약을 한 채 60년을 해로해 왔다.
이날 92세 최고령자인 김운한·김운산 부부(종로구 거주)가 케이크 커팅을 하고, 이용덕(85세, 용산구 거주) 옹이 전쟁 당시 간호장교였던 부인 지숙실 여사에게 보내는 편지 “60년의 소중한 약속”을 낭송했다.
케이크 커팅을 한 김운한·김운산 부부는 “6·25전쟁 중 국가의 부름을 받고 참전하여 60년을 해로한 지금, 백발의 90대 노인이 되어 이 자리에 함께 했다”며 “오늘 같이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해 주니 국가에 참으로 고맙고, 우리가 젊어서 잘 살았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서울보훈청은 어려움 속에서도 60년을 함께한 참전유공자 부부들에 대한 감사와 보은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안중현 청장은 “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이신 부부 6.25참전유공자 분들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분들로, 우리 사회에서 최고의 가치로 존경과 예우를 받아야 할 분들”이라며 “유공자 분이 예우와 존경을 받는 사회가 정착되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위해 △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 및 헌병단 △ 스타웨딩 △ 나은세상 △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 서경대 미용학과 △ 대우증권 △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서울시지부 등 많은 기관·단체들이 나눔·봉사활동을 펼쳤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