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구청장 이동진) 쌍문2동 주민센터에서는 생활고에 지치고 의지할 곳도 없어 자살을 선택하려 했던 주민을 발견하고 발 빠르게 대처해 자살을 예방한 사례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A(여, 72세)씨는 요양원에 입소한 남편을 뒷바라지 하는 홀몸 어르신이다. 저소득 틈새계층으로 경제형편이 어려웠고, 병원비 부담이 심하여 평소 자살 충동을 자주 느끼다 실제로 자살 시도를 하는 위기상황에 이르렀다.
사업 실패로 거주지에서 쫓겨나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을 하던 B(남, 80세)씨는 무료급식소를 다니며 끼니를 해결하고 모텔비를 납입하지 못하여 쫓겨 다니기 일쑤였다. 형편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투병 중인 아내의 약 복용까지 중단해야하는 상황에 이르자 급기야는 여러 번 자살을 생각하였다고 한다.
이웃들의 제보 등으로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쌍문2동 주민센터에서는 즉시 자살 안전망을 가동하며 조직적인 대처에 나섰다. 쌍문2동 사회복지위원회는 30만원을 긴급 지원하였고, 동 주민센터와 쌍문희망복지센터는 위기가구 사례관리와 자살 고위험군 대상자 관리를 요청했다. 또한 도봉노인복지관에는 도시락 배달을 요청하고,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사업 대상자로 추천했다.
이번 사례에서처럼 도봉구에서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자살 문제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지고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자살 예방 사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사한 사례 발생 시 유관기관의 업무 협조를 통하여 주민에게 빈틈없는 자살 안전망을 제공해오고 있는 것이다.
동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동 주민센터에 구축된 자살 안전망이 작동한 좋은 예”라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에 처한 저소득층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유사 사례 발생 시 지역사회의 힘을 모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주민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