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예슬 기자]
“시집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한국말도 어색하지만, 이번 요리교실에서 배운 궁중떡볶이와 쇠고기버섯전골로 남편에게 맛있는 한식 밥상을 차려주고 싶어요” 동대문구에서 준비한 생활요리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한 필리핀새댁 로사(28세)는 최근 건강식으로 인기몰이 중인 한국 요리를 빨리 배우고 싶어 마음이 들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여성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정의 한국 생활 조기정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2015 뚝딱뚝딱 생활요리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뚝딱뚝딱 생활요리교실에서는 다문화가정 주부 20명이 한식요리 전문가의 강의 및 조리 시연에 따라 ▲한국의 떡과 차 ▲찌개&탕 ▲밑반찬 ▲김치&장아찌 ▲일품요리 등 80여 가지의 한국 전통음식 및 보양식을 배우고 직접 실습하게 된다.
또한 마지막 회차에서는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해 1년 동안 배운 한국 요리를 강사의 도움 없이 직접 만들어 보는 솜씨 자랑 및 각 나라별 음식문화 교류의 기회도 마련한다.
특히 이번 요리교실은 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3월 부터 올해 말까지 매월 2회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위치한 제1여성복지관에서 진행되는 장기 프로그램(총 20회)으로, 언어 장벽 및 문화 차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결혼 이주여성들의 소통과 교류를 돕게 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3년 간 중국, 몽골, 베트남 등 약 1000명의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요리교실을 통해 한국 음식을 배우고 육아 정보도 공유하며 한국의 정을 나눴다”면서 “현재 구는 다문화가정의 적응을 돕기 위해 ‘한국어교육’,‘다문화축제’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대문구는 지난 2012년부터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 주부들이 함께 소통하며 한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뚝딱뚝딱 생활 요리교실’을 운영해 이들이 한국에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