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예은 기자] 팀 승률을 예측하는 공식 가운데 세이버메트릭스(야구 통계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빌 제임스(72)가 만든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은 한 시즌 팀 득점과 실점을 대입해 '득점²÷(득점²+실점²)'의 공식으로 계산한다.
이 공식이 직각삼각형 세 변 길이의 관계를 밝힌 '피타고라스 정리(a²+b²=c²)'와 닮았다고 해서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을 토대로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계산한 웹사이트 'psodds.com'에 따르면, 22일 현재 5위 KIA 타이거즈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66.9%다.
9연패와 함께 5.5경기였던 6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는 0.5경기까지 좁혀졌다.
이와 함께 기대 승률에 따른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연패를 당하기 전까지 95.1%였던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21일 LG전 패배로 53.7%까지 내려갔다.
그나마 22일 창원 NC전 승리로 다시 격차를 1.5경기로 벌린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에서도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아직 5위 경쟁이 끝난 건 아니다.
KIA와 NC의 맞대결은 23∼24일에도 이어지고, 만약 NC가 2경기를 모두 잡으면 두 팀의 순위는 바뀐다.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로 예측한 NC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20.6%다.
KIA가 정규시즌 1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NC는 잔여 14경기라 자력으로 5위를 차지할 수 있는 쪽은 오히려 NC다.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탄 7위 롯데 자이언츠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최근 3연승으로 KIA와 간격을 2경기로 유지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9.1%다.
지난 11일만 해도 가을야구 확률이 0.2%에 불과했던 롯데는 KIA가 주춤하는 동안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거뒀다.
롯데 선수단은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대호(40)의 '라스트 댄스'를 위해 힘을 모으는 분위기다.
피타고리안 승률에 따른 8위 삼성 라이온즈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3.3%이며, 9위 두산은 0.1%다.
10위 한화 이글스는 이미 지난 9일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