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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배우 라미란 "출산으로 2년 공백 경험…'잔혹한 인턴'에 공감"

  • 등록 2023.09.06 14:47:44

 

[TV서울=신민수 기자] "배우라는 직업은 출연하는 작품이 없으면 백수가 되는 거니까 항상 경력에 단절이 있었죠. 출산했을 때는 2년 정도 공백이 있었어요. 그래서 '잔혹한 인턴'의 고해라에게 더욱 공감했죠."

출산과 육아로 인해 여성의 사회적 경력이 단절되는 문제는 이른바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라는 표현을 탄생시켰다. 배우 라미란은 지난달 11일부터 매주 금요일 두 회차씩 공개되고 있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잔혹한 인턴'에서 경단녀 고해라 역할을 맡았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위해 만난 라미란은 출산 후 2년의 경력 단절 기간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정말 다시 (일을 하러) 돌아가고 싶었는데 하루 종일 아기만 보고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다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며 "죽을 때까지 하면서 살 일이라고 생각했던 연기를 더는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불안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힘들었던 그 시기 어떻게 마음을 안정시켰는지 묻자 라미란은 "안정이 안 되죠"라고 딱 잘라 대답했다. 그는 "일을 하니까 그제야 안정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가 다시 연기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였다. 그의 프로필을 보고 영화사에서 '오늘 저녁에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연락해왔다고 한다.

"아이 젖을 먹이고 있는데 오디션을 보라고 연락이 왔어요. 네, 하고 대답하고 그날 바로 오디션을 보러 가는데 심장이 벌렁벌렁하는 거예요. 이게 무슨 일이지? 되면 어떡하지? 하면서요. 이틀 뒤에 (오디션에) 통과했다고 연락이 왔는데 너무 설레었어요."

개인적인 경험이 묻어난 덕분인지 라미란은 '잔혹한 인턴'에서 열연을 펼쳤다.

고해라는 출산과 육아에도 불구하고 일에 매진하며 상품기획자(MD)로 승승장구하지만, 아이를 맡아 키워주던 친정어머니가 쓰러지면서 결국 사표를 내고 7년 동안 일터를 떠난다.

 

40대 경단녀라는 이유로 번번이 면접에 떨어지며 낙담하던 고해라는 과거의 입사 동기이자 마켓하우스라는 회사 실장인 최지원(엄지원)의 권유로 인턴으로 입사한다.

최지원은 자신의 부하 직원 중 육아휴직 또는 출산휴가를 쓰려는 직원들을 퇴사하도록 유도해주면 과장 직급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과거 고해라는 사표를 내기 전 다른 '워킹맘'들이 육아 때문에 일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이면 "싸잡아서 다른 엄마들도 욕먹게 한다"며 싸늘한 태도를 보였지만, 스스로 경력 단절을 겪은 뒤에는 동료들의 고충에 공감하는 인물로 변화한다. 고해라는 최지원의 제안에 흔들리면서도 동료들의 퇴사를 막으려 고심한다.

라미란은 이처럼 극심한 고해라의 온도 차이를 선명하게 표현했다. 거의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 듯한 연기의 비결을 묻자, 라미란은 "사실 고해라는 변하지 않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라미란은 "7년 전 고해라는 승진을 위해 '임신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각서를 쓸 정도로 간절한 사람이었다.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자신과 달리 육아 핑계를 대는 동료들의 모습을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그랬던 고해라가 같은 입장이 돼서 7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껍데기'를 조금 벗은 것 같다"며 "타고난 성향이나 성격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라미란은 "고해라의 이야기에 '너무 공감된다'는 댓글을 볼 때면 슬프고 씁쓸하다"며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고해라가 '파이팅' 있는 인물이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줘서 조금이라도 (경력이 단절된 이들에게) 위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 고해라처럼 라미란도 긴 공백기를 극복하고 누구보다도 인정받는 배우가 됐다. 영화 '정직한 후보'(2020)와 드라마 '나쁜엄마'(2023) 등 주연을 맡은 작품이 잇달아 흥행했다. '정직한 후보'로 제4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배우로서 그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궁금했지만, 정작 라미란은 "달라진 게 없다"고 답했다.

그는 "청룡영화상 외에는 (주연상에) 노미네이트조차 되지 않았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상을 받는 건 그냥 이벤트였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일이 안 들어올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어요. 잠깐 더 시끄러워질 뿐이죠. 제 일은 달라지지 않아요."


서울교통공사, "부정승차 소송 130여 건… 끝까지 법적책임"

[TV서울=박양지 기자] 서울에 사는 30대 여성 박모씨는 2018년 1월부터 6개월여간 자택이 있는 신도림역과 직장이 있는 합정역을 출퇴근하면서 67세 부친 명의의 우대용 카드를 사용했다. 이 기간 약 470회 부정승차를 한 박씨는 폐쇄회로(CC)TV 분석을 하던 역 직원에게 단속돼 1,900만 원의 부가운임이 청구됐지만 납부를 거부했다. 결국 서울교통공사는 박씨를 상대로 형사고발과 민사소송을 진행해 법원으로부터 지연이자를 포함한 2,500만 원을 지급받을 수 있는 판결을 받아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처럼 부정승차자를 상대로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리는 시스템을 가동해 현재까지 130여건의 소송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부정승차자를 상대로 한 22건의 민사소송을 확정하고 40여건의 강제집행을 했다. 올해도 7월 말 기준 12건의 민사소송을 확정했으며 20건의 강제집행을 진행했다. 박씨 사례는 지금까지 부가운임 소송 최고액이다. 박씨는 1천686만원을 변제했고 내년 말까지 매달 60여만원씩 분납을 약속했다. 공사는 단속부터 징수까지 부정승차 처리의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내부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또한 부정승차로 단속된 승객이 부가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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