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나재희 기자]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며 전공 관련 경력을 쌓아 정직원으로 채용되어 해당 분야 전문가로 성장해 가고 있는 모범사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주인공은 ㈜고려기연 생산팀에서 기계장치 생산, 조립 및 유지보수 업무를 하는 안영환(24세) 주임이다.
서울시 금천구에 소재한 ㈜고려기연은 1985년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측정 및 분석기구 제조업체로 글로브박스 시스템, 인클로저 시스템 등을 생산하고 있는 병역지정업체이다.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 배터리, 태양광업체에 제품을 공급했고, 이제는 연구생산용 의료, 바이오 장비에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고려기연은 2010년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돼 현재 3명의 산업기능요원이 복무 중이며, 현재까지 총 11명의 산업기능요원이 복무를 마쳤다.
특히, 이들 중 생산팀의 안영환 씨는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자동화시스템을 전공하며 취득한 생산자동화기능사 자격증으로 2017년 ㈜고려기연에 취업해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면서 복무기간 동안 전공 분야의 경력과 경험을 쌓았다.
생산팀에서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실무를 익히며 누구보다 성실히 복무했고, 회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복무 만료 후에도 업체에 남아 줄 것을 권유받아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마친 후 3여 년간 근무 중이다. 근무하며 전기공학과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주임으로 승진하는 등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하며 회사 업무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안영환 씨는 “2~3개월에 걸쳐 대형 장비 제작을 끝내고 제품이 출고됐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며 경력도 쌓고 학업을 할 수도 있어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산업기능요원제도는 국가산업의 육성·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1973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병역제도로 서울 지역에는 800여 병역지정업체에서 2,000여 명이 복무하고 있다.
서울병무청 관계자는 “산업지원인력이 중소기업에서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근로환경 개선과 권익 보호 향상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