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김선일 객원기자] 전북지역 학생 2.8%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으며 학급별로는 초등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4∼5월 온라인 설문 시스템으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총 14만4천77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전수조사했다. 조사에서 7만2천199명(50.1%)이 응답했다.
조사 참여자 가운데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2.8%(2천10명)였다.
학급별로 보면 '피해 경험이 있다'는 초등학생이 5.0%로 가장 많고 중학생 2.9%, 고등학생 1.1%였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47.9%), 집단 따돌림(14.6%), 신체 폭행(14.3%) 순으로 집계됐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40.1%)이 가장 많고 하교 이후(16.8%), 점심시간(12.0%) 등의 순이었다.
피해 장소는 교실(42.5%), 복도·계단(13.8%), 사이버공간(10.8%) 등으로 집계됐다.
'가해했다'는 응답률은 초등학생 2.7%, 중학생 1.1%, 고등학생 0.3%로 나타났다.
가해 사유로는 '장난으로 이유 없이'(41.2%)가 가장 많았고 '나를 괴롭혀서'(24.7%), '오해와 갈등'(10.3%)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조사 시점이 정치·사회적 이슈 등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을 때라 전년보다 피해 응답률이 다소(0.9%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북교육청은 학교폭력 조기 감지 및 대응 체계 강화, 예방을 위한 인성·체육·예술 교육 강화, 피해 학생 보호를 위한 전문기관 확대 등에 나서는 한편 내년부터 학교폭력 예방·지원센터와 학교폭력 조사관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