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박양지 기자] 강원 강릉시는 성내동 한국은행 강릉본부 터에 있는 향나무의 보호수 지정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향나무는 원래 강동면 모전리에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초 일제 강제 공출 명령에 따라 마을 청년들이 현 위치로 이식했다.
이식 당시에는 일제강점기 때 강릉군을 통치하기 위한 강릉 군청 터였다
이후 명주군청과 한국은행 강릉본부로 부지 용도가 변경된 이후에도 자리를 지켰다.
높이 10m, 흉고둘레(가슴높이 둘레) 182㎝로 나이는 20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기록하고, 체계적인 나무 관리를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에 보호수 지정을 신청했다.
현재 시에서 보호수 지정을 통해 관리하는 나무는 총 73본이다.
도에서는 보호수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보호수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전제용 시 산림과장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보호수를 지속 발굴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