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변윤수 기자]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개성에 문을 연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9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통일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2시 50분경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4일 담화를 통해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 대응에 불만을 표출하며 "이제는 확실히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 하다“며 ”다음 대적행동 행사권을 인민군 총참모부에 넘긴다.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지 불과 3일 만에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강행한 것이다.
또한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공개보도를 통해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한 지역에 다시 군대를 투입하겠다고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개성공단과 금강산 일대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돌발 군사상황에 대비해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최전방 부대 지휘관들은 정위치하고 부대를 지휘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