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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


애처롭고도 사랑스러운 세자매의 성장기…영화 '파라다이스'

  • 등록 2024.12.13 13:44:04

 

[TV서울=박양지 기자]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 꼽히는 스웨덴.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도, 사회에서 외면받은 어린이도 없을 것 같은 낙원의 나라다.

그러나 미카 구스타프손 감독의 영화 '파라다이스 이즈 버닝'(Paradise Is Burning)에 등장하는 세자매의 삶은 이런 환상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

아이들은 이웃집에서 세제를 훔쳐 빨래하고 헤어드라이어가 없어 다리미로 젖은 머리카락을 말린다. 냉동식품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고, 그마저도 유통기한이 지나 식중독에 걸리곤 한다.

 

엄마가 집을 나가고 하루아침에 가장이 된 큰언니 로라(비앙카 델브라보 분)는 두 동생을 먹여 살리려 동분서주한다.

뻔뻔함과 거짓말, 도둑질이 그의 장기다. 동생들과 함께 살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희생할 준비도 되어 있다.

어느 날 사회복지국이 가정 방문을 예고하면서 세자매는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처한다. 로라는 엄마인 척 연기해줄 어른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구스타프손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는 애처롭고도 사랑스러운 위기가정 세자매의 성장기를 그린다.

어른에게서 버림받고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아이들을 다뤘다는 점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2005)가 떠오르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상반된다. 청량한 영상미와 빠른 비트의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가 어우러져 내내 밝은 인상을 준다.

 

세자매는 이토록 비참한 상황에서 어떻게 저렇게 명랑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활달하다. 친구들 앞에서 주눅 드는 법도 없다. 든든한 장녀 로라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로라는 동생을 괴롭히는 아이에게 달려가 흠씬 두들겨 패준다. 당장 끼니도 해결하기 어려운 처지지만, 동생의 첫 월경 축하 파티를 열어주기도 한다.

동생들은 큰언니의 울타리 안에서 어린이가 마땅히 누려야 할 행복을 누린다. 로라가 동생들의 기를 죽이지 않기 위해 자잘한 범죄를 저지르는 장면을 보면서도 그가 대견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로라 역의 델브라보를 비롯해 둘째 미라를 연기한 딜빈 아사트, 막내 스테피 역의 사피라 모스버그는 모두 길거리 캐스팅으로 발탁됐다.

배우 경험이 없던 세 사람은 2∼3개월간의 워크숍으로 연기를 배우고 친자매처럼 가까워졌다.

제80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파라다이스 이즈 버닝'은 오리종티상 감독상과 40세 이하 작가상 각본상 2관왕을 차지했고 구스타프손은 단번에 유럽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여성 감독으로 떠올랐다.

12월 18일 개봉. 108분. 청소년 관람불가.


서울시설공단, 수능당일 장애인 수험생 ‘장애인콜택시’ 우선 배차

[TV서울=이현숙 기자] 서울시설공단(이사장 한국영)은 오는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치르는 장애인 수험생을 위해 ‘장애인콜택시 우선 배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울장애인콜택시에 등록된 수험생 고객(보행상 장애가 있는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며 예약은 시험 당일인 11월 13일까지 가능하다. 전화(1588-4388 또는 02-2024-4200)로 신청하면 되고 수능 당일 고사장 입실뿐 아니라 수능 종료 후 귀가 시에도 우선 배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공단은 수험생 우선 배차 안내를 위해 장애인 수험생 대상 문자 발송 및 장애인 단체에 공문 발송도 할 예정이다. 사전 예약을 미처 하지 못한 수험생의 경우에도 수험생의 수능 당일 이용 신청 시 우선적으로 배차할 계획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장애인콜택시 우선 배차 서비스로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수험생들이 불편 없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원활한 수능시험 응시를 위해 진행하는 서비스인 만큼 수능시험 당일 다른 이용자분들의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 지원을 위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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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조태용 전 국정원장 구속영장… 사안 중대·증거인멸 우려” [TV서울=이천용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박지영 특검보는 7일 브리핑에서 조 전 원장에 대해 "정치 관여 금지의 국정원법 위반, 직무 유기, 위증, 증거인멸,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국회 증언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국가정보원장의 지위와 직무 등을 고려할 때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속영장 청구서는 표지 포함 50장이라고 부연했다. 조 전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전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았음에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원장은 계엄 당일 오후 9시께 대통령실로 호출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려 한다는 사실을 고지받았다. 이후 대통령 집무실을 나가면서 계엄 관련 문건으로 추정되는 종이를 양복 주머니에 접어 넣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이 이처럼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미리 알았음에도, 국회에 즉시 보고해야 하는 국정원장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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