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박양지 기자] 올해 6월 실시되는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사실상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16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이번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 진영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진영에서는 최윤홍 전 부산시 부교육감이 가장 먼저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최 전 부교육감은 지난 10일 부산시선관위를 찾아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중 1호로 등록을 마치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부산 교육 CHANGE(체인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현장에서 검증된 교육 전문가로서 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교육 본질을 회복하겠다"며 중도·보수 진영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최 전 부교육감의 등판은 보수 진영 내 후보 단일화 논의에도 불을 붙일 전망이다.
보수진영에서는 지난해 부산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박종필 전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낸 전호환 전 동명대 총장도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진영에서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이외에 뚜렷한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김 교육감은 "신학기 정책 점검 등에 전력을 기울이고 일선 학교들이 차질 없이 개학을 맞는 일에 전념을 다 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이는 선거법 등을 고려해 말을 아끼는 것일 뿐이고, 교육계에서는 김 교육감의 4선 도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변수는 유력 후보들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다.
김 교육감은 전교조 해직 교사를 특별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최 전 부교육감과 정 교수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전 전 총장도 재직 시절 입시 비리 사건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유력 후보들의 재판 일정이 선거 직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유권자들이 후보 선택에 혼란이 우려된다"며 "이번 선거는 '도덕성'과 '실무 역량'을 동시에 검증하는 선거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