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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文 대통령 만난 與초선들 "곳간 풀라"

  • 등록 2021.06.03 16:11:57

 

[TV서울=나재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3일 간담회에서는 정책질의가 주를 이뤘다.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가 지난 4월 28일 국회를 찾은 이철희 정무수석과의 면담에서 건의해 성사된 자리로, 청와대에선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초선들은 "재정 곳간을 잠그지 말라"며 재정 역할을 주문했다. 청년 주거, 지역 균형 발전, 소상공인 지원까지 백가쟁명식 정책 주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정작 민생정책 핵심인 부동산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정치권의 논쟁거리로 다시 부각된 '조국 사태'도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전날 '조국 사태'에 대해 공개 사과한 것과는 거리가 있다.

 

 

이 때문에 성난 바닥 민심을 가감없이 전하는 쓴소리는 실종되고 사진찍기용 행사에 그친 게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나왔다.

 

◇ 93분간 간담회…'대통령과 인증샷'에 20분 안팎

민주당 초선들은 영빈관이 전통을 살리는 문양과 디자인으로 내부를 리모델링한 후 맞은 '첫 손님'이기도 했다.

 

민주당 초선 81명 중 68명(84%)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93분간 진행됐다. 코로나19 방역 등의 문제로 오찬이 아닌 간담회로 진행됐으며 테이블엔 성취와 성공을 상징하는 노란 장미와 샌더소니아, 신뢰를 상징 나타내는 블루베리 열매와 아스카가 놓였다.

 

문 대통령의 인사말과 '더민초' 운영위원장 고영인 의원에 이어 이탄희 장경태 조오섭 양기대 김병주 신현영 양이원영 이동주 김경만 천준호 의원 등 11명이 발언했다.

 

 

참석자 수가 많은 탓에 의원 1명당 발언 시간은 3∼4분 남짓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68명의 의원은 문 대통령과 일일이 개별 사진 촬영도 했는데, 20분 안팎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 조국 거론은 빠졌다…"질문할 필요성 못 느꼈다"

의원들은 재정의 적극적 역할부터 청년 일자리 및 주거 책임제, 국가균형발전, 남북 관계, 군 장병 처우 개선, 백신 휴가, 기후위기 대응, 소상공인 피해보상 등 정책건의를 쏟아냈다.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지적된 부동산 정책실패나 조국 사태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인 의원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조 전 장관 관련한 질문이 없었는지'에 대해 "그걸 갖고 문 대통령에게 질문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말했다.

 

오기형 의원은 송 대표의 전날 사과 등이 화제에 올랐는지에 대해선 "따로 그것과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그동안 민심 청취와 의원 의견을 수렴해 지도부가 종합해 발표한 것이고, 초선들은 반성문을 통해 그런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어 전반의 과정을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쓴소리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조 전 장관과 부동산 등의 문제는 이미 지도부가 어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매듭지어진 사안"이라며 "앞으로의 정책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 "곳간 활짝 열라" 정책건의 봇물…전시재정론까지 거론

초선들이 제기한 정책 건의 면면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상황을 전시(戰時)에 빗대어 '재정 곳간'을 활짝 열라는 주문부터 군 처우 개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고영인 의원은 기획재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비상한 시기에 재정 당국이 곳간을 걸어 잠그는 데만 신경 쓰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힘써달라"고 요구했다.

 

이탄희 의원도 "지금은 전시재정을 편성하는 각오로 우리가 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사회가 코로나19 국면이라는 새로운 변화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청년위원장인 장경태 의원은 청년 일자리와 청년주거를 뒷받침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양기대 의원은 한미정상회담을 지렛대 삼은 남북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이행해나가자면서 "판문점회담 당시 도보다리의 영광을 재현해달라"고 했다.

 

김병주 의원은 최근 문제가 된 군 장병의 급식 등의 처우 개선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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