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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치솟은 배춧값에 마트마다 북새통

  • 등록 2021.11.20 11:44:45

 

[TV서울=이현숙 기자]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새벽 4시부터 줄을 섰는데 책임자가 없어 현장에서 싸움까지 났습니다. 배추 때문에 난리네요."

 

"오전 5시에 도착했는데 직원도 절인 배추가 몇 시에 얼마만큼 도착할지를 모르겠다고 해요. 이게 다 배추 사러 온 줄이에요." 김장철 치솟은 배춧값에 시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토요일인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 앞은 새벽부터 길게 줄이 늘어섰다. 마트를 찾은 최효영 씨와 허유라 씨는 현장 상황을 전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3.7% 줄어든 데다 가을장마로 포기 전체가 썩어들어가는 배추무름병이 번지고 '가을 한파'까지 더해져 배추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인건비 상승, 요소수와 유가 급등으로 인상된 운송비 등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김장철 배추 도매가격이 상품 기준 10㎏당 7천원 안팎으로, 평년(6천420원)보다 9%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깐마늘·쪽파·굵은 소금 등 부재료도 예외는 아니다.

 

이날 오전 기자가 찾은 이마트 자양점에서도 김장 재료 판매대가 따로 마련돼 있었다. 오전 10시 개장과 함께 방문객들 대부분이 카트를 밀고 채소 코너로 향했다.

 

이곳은 배추를 7천130원에서 4천991원으로, 무를 4천930원에서 3천984원으로 할인 판매 중이었다. 좁은 배추 진열대를 둘러싸고 경쟁적으로 배추와 무를 담으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준비된 배추는 개점 7분 만에 동이 났다.

 

성모(71)씨 부부는 "8시부터 와서 기다렸는데 가격 보면 무서워서 김장하겠나. 여기는 그래도 배추 3개에 1만5천원인데 다른 데는 2만3천원을 달라고 하더라"며 "원래 20포기를 해야 성에 차지만 어쩔 수 없게 됐다. 아껴 먹어야지"라고 했다.

 

채소 판매대의 한 직원도 "엊그제부터 죽겠다"며 "세일을 18일부터 했는데 하루에 배추만 수십번 채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들 오면 배추부터 집으니 경쟁도 심하고 일일이 대응하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김장 재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들도 생겨나고 있다. 김장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 속에 김장키트나 포장김치 등 편하게 김치를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온 덕분이다. 종가집 등 브랜드에서는 김치 종류와 용량, 배송 요일과 주기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는 '정기구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주부 이혜영(66)씨는 "지난달 말 평창 개인농장에서 절임배추 20㎏를 4만원에 샀는데, 요즘 마트 가서 보니 10㎏에 3만5천원 안팎이라 깜짝 놀랐다"며 "배춧값뿐만 아니라 쪽파도 너무 비싸다. 평년보다 확실히 비싸 김장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자양동에 사는 강모(68)씨도 혼자 카트를 끌고 와 배추 6개, 무 3개, 과일 등을 사고 계산한 뒤 "올해까지는 고생 좀 하고 내년부터는 김장 안 하려고 한다"며 "돈 좀 쓰더라도 사 먹는 게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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