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나재희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추경안 대폭 증액은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제출한) 14조원 규모의 추경에서 일부 미세조정은 될 수 있겠다"며 "그러나 규모가 2∼3배가 되는 것은 너무 부작용도 크고 미치는 영향이 커 받아들이지 어렵지 않겠나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전체를 보고 판단하는 것도 존중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말씀 드린다"며 "정부는 물가, 국고채 시장 흔들림 등을 감안해 14조원으로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의 "국회가 합의해도 (동의) 못 한다고 하면 되겠는가"라는 지적에 홍 부총리는 "여야가 35조원, 50조원 추경 이야기가 있었고 합의하면 받아들이겠냐고 하니, 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또, "올해 14조원 추경을 제출한 것도 1월에는 유례없는 추경"이라며 "규모도 지금 단계에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조절하며 할 수 있는 적절한 규모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국회가 뜻을 모아주신다면 정부는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는 데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하는 등 추경 증액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홍 부총리는 대폭 증액은 부작용이 크다며 반대 의견을 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총리는 "국민대표인 국회에서 (재원을) 조달해 하자고 한다면 적극 임하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