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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7% 예금도 나올 듯...'금리 노마드족'에 저축은행 조달 경쟁 심화

  • 등록 2022.11.13 08:59:53

[TV서울=변윤수 기자]  "하루 전날 창구에서 6.5% 금리 예금에 가입한 고객이 다음날 예금을 해지했다. 알고 보니 더 규모가 큰 수도권 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리자 그쪽 예금으로 갈아타려는 것이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들이 예금 유치를 위해 금리를 평균 연 5.48%(12일 기준)까지 높였지만, 여전히 자금을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며 한숨을 쉬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을 찾아 자금을 수시로 옮기는 '금리 노마드족'의 영향으로 저축은행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지난달 한국은행이 두 번째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을 단행한 이후 저축은행들이 최고 6%대 중반에 이르는 예·적금 특판을 진행하자 금융 소비자들이 '오픈런'을 하고, 저축은행중앙회 서버가 마비되는 등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특판 상품이 공개되면 각 저축은행에 하루 만에 수천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특판을 하루나 이틀 만에 종료하는 사례가 빈번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렇게 자금을 유치했다가도 업계 내 다른 저축은행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 순식간에 자금이 이탈하는 사례가 빈번해 저축은행들이 수신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다른 업권에서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것 보다 기존 저축은행 예금 수요자들이 업계 내에서 자금을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한 지역 저축은행에서 특판으로 유치한 수신 자금의 세 배가 중도 인출돼 이유를 알아보니,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타 저축은행으로 갈아타는 수요 때문이었다"면서 "정상적으로 경영을 하고 있는데도 하루 만에 큰 금액이 오락가락하는 현상은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온라인 재테크 커뮤니티, 지역 맘 카페 등을 중심으로 고금리 특판 상품, 금융 팁 등의 정보가 발 빠르게 전파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금융상품 특판 정보 공유 커뮤니티의 게시물

 

하지만 규모가 작은 저축은행일수록 수신 자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을 경우 경영 상태가 건전한데도 갑작스레 자금 변통이 안 돼 발생하는 '흑자도산' 우려까지 있어 업계의 고민이 크다. 이 때문에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금리 비교가 쉬운 비대면 플랫폼에서 이탈하는 것이 유리하겠다는 의견까지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권에 지나친 금리 경쟁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저축은행의 예대율 규제 비율을 6개월간 100%에서 110%로 완화했다.

 

수신 금리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는 데다 대출금리 상승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축은행 업계는 조달 경쟁이 심화하면서 조만간 연 7%대 정기예금 상품의 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은행과 다르게 정기예금 등 수신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은행보다 수신 금리를 높게 유지해야만 안정적으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이달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이미 시장 금리에 선반영돼 있지만, 연말 자금 수요와 조달 경쟁이 겹치면서 연 7% 예금도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신 금리 인상은 소비자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조달금리 상승으로 저신용자 대출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부작용이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3분기 민간 중금리대출(사잇돌 대출 제외) 공급 실적은 3조1천261억원이었는데, 전 분기보다 5.7%(1천811억원) 감소했다.


"자원 순환은 삶의 순환"…플라스틱 대란에 뜬 '제로웨이스트'

[TV서울=곽재근 기자] "섬유유연제. 1g=₩4. 초 고농축. 피부자극시험 완료. 포근한 향." 중동전쟁 여파로 플라스틱 등 석유 파생 제품의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10일 오후 방문한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알맹상점은 이른바 '플라스틱 다이어트'를 실천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은 이름처럼 포장 껍데기는 제거하고 내용물(알맹이)만 판매하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숍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줄지어 선 대형 말통들이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했다. 섬유유연제부터 방향제, 바디워시, 클렌징워터, 로션까지, 말통에 담긴 다양한 리필제품은 1g 단위로 알뜰한 판매가 이뤄진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다. 손님들은 직접 챙겨오거나 매장 곳곳에 비치된 다회용기에 필요한 만큼 화장품이나 세탁용품을 담아 갔다. 마포구에 사는 김근홍(35)씨와 송은정(31)씨 부부는 "용기에 담긴 제품을 사 가면 쌓아놓을 수납공간도 필요하고 쓰레기도 많이 나온다"며 "제로웨이스트 제품이 오히려 더 편하다"고 말했다. 4년째 친환경 소비 중인 이들 부부는 이날도 섬유유연제 200g을 다회용기에 알뜰하게 담았다. 재활용 가방을 산 남수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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