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체코 프라하를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현지시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회담했다고 총리실이 13일 밝혔다.
한 총리는 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201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래 정치, 경제,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양국 교역이 지난해 42억 달러(약 5조6천억원)로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양국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 총리는 체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체코 정부의 지원도 당부했다.
한국의 체코 투자 규모는 작년 기준 1억6천100만 달러다. 현대차, 넥센타이어, 현대모비스, 두산중공업, 삼성전자 등이 진출해 있다.
한 총리는 "원전·수소 등 에너지 분야, 고속철도 등 인프라 부문, 방위산업 등에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자"라고도 요청했다.
피알라 총리는 "그간 한국 기업의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며 "더 많은 한국기업의 투자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이어 "고속철도, 원전, 수소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한 총리와 피알라 총리는 북한 도발에 국제사회가 함께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공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에도 공감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한 총리는 같은 날 오후 밀로쉬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과도 면담했다.
한 총리는 비스트르칠 의장에게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원전, 고속철도, 수소 등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비스트르칠 의장은 에너지, 전기차 등 분야에서 한국과 체코의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의회 차원에서도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총리실은 "한 총리의 체코 방문은 우리의 전략적 동반자이자 중유럽 핵심 우방국인 체코와 미래 산업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