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나재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학교법인 을지학원이 신청한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변경신청 심사를 시작한 방송통신위원회를 향해 "언론 장악을 위해 졸속으로 준공영방송을 팔아넘기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족벌경영에 준공영방송을 넘겨 족벌 언론으로 만들어서 자본과 권력의 하수인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냐"라고 쏘아붙였다.
윤 원내대변인은 특히 "연합뉴스TV를 노리는 을지재단에서 회장이 3천회가 넘는 마약 처방을 받고, 회장 부부가 셀프 급여를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역시 족벌경영이 원인"이라며 "준공영방송을 사유화해 이권을 챙기려는 족벌경영에 보도전문채널을 넘기는 것은 언론의 공공성을 파괴하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을지학원이 지난 13일 방통위에 신청한 해당 심사는 전날 시작됐다.
연합뉴스TV는 1대 주주인 연합뉴스가 29.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대 주주로 2011년 연합뉴스TV 출범에 참여한 을지학원은 이후 연합뉴스 몰래 추가 매입한 지분, 박준영 을지재단 이사장 보유분과 을지병원이 꼼수로 기증한 주식 등을 합해 현재 지분이 30.08%이다.
방통위가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승인하면 을지학원이 연합뉴스TV의 1대 주주가 되면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윤 원내대변인은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심사에 대해서도 "속전속결 졸속 심사도 불사하고 있다"며 "유진그룹이 최대주주를 변경하는 심사계획을 접수한 지 일주일 만에 YTN에 의견 청취를 위한 출석을 통보했다. 이런 이례적인 속도는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떻게든 총선 전에 준공영방송을 민간 자본에 졸속으로 팔아넘기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냐"라며 "자신의 탄핵 전에 기어이 방송 장악을 마무리하겠다는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검은 속내가 참으로 뻔뻔스럽다"고 비난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공영방송 체제를 파괴하려는 방통위의 만행을 두고 보지 않겠다"며 "언론 자유와 공정성 수호를 위해 국민과 함께 심판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