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이 16일 구청장 직에서 자진사퇴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2년 7월 민선 8기 구청장에 취임한 지 2년여 만에 물러나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는 문 구청장이 보유한 문엔지니어링 주식이 공직자 업무와 상충하는 면이 있다고 보고 해당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문엔지니어링은 문 구청장이 설립·운영하는 회사로, 그가 보유한 주식은 4만8천 주, 평가액은 약 170억 원대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 구청장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과 2심 모두 패소했다.
올해 3월 공개한 공직자 재산 현황에 따르면 문 구청장의 재산은 196억3천만 원으로 서울시 구청장 중 2위다.
문헌일 구청장이 물러남에따라 엄의식 부구청장이 대행 체제로 구정을 이끌게 된다. 엄 부구청장은 서울시 환경에너지기획관을 거쳐 광진구 부구청장을 지냈다.
보궐선거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35조에 따라 구청장을 새로 선출하기 위한 보궐선거는 내년 4월 2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선거법 35조 2항에 따르면 지자체장의 보궐선거 중 전년도 9월부터 2월 말까지 실시 사유가 있을 경우 4월 첫 번째 수요일에 선거를 치른다. 따라서 올해 10월 사직했으므로 내년 4월 첫 수요일인 2일이 보궐선거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