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나재희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국내 게임사 웹젠[069080]의 확률조작 의혹 및 서비스 기습 종료 논란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빠르게 철저히 시간 내 조사해달라"고 주문했다.
권 의원은 21일 웹젠 김태영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김 대표를 상대로 웹젠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 아크엔젤'에서 발생한 확률 조작 의혹을 언급했다.
권 의원은 "웹젠은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면 획득률이 (시도) 1회당 0.29%씩 증가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149회까지 0%였고 150회 이상부터는 고작 0.1%만 증가했다"며 "농산물로 치면 원산지를 속인 꼴로, 전형적인 사기·기망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어 "게임 약관을 보면 이용자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이전되는데, 중국 법령상 중국 정부가 이를 요구하면 모두 제출하게 되어있다"며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대표는 "대한민국 법령과 약관, (다른) 개발사의 사례를 참조했다"며 "개인정보는 이전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또 웹젠이 게임 서비스를 종료하기 직전까지 이벤트 등으로 유료 아이템을 판매한 사실도 지적했다.
김 대표가 "게임 종료 전까지 정상적인 서비스를 위해 노력했고, 종료를 발표한 시점부터 전부 (환불했다)"고 말했지만, 권 의원은 "3주 전까지 아이템을 판매하고 갑자기 서비스를 종료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기를 쳤다 생각하지, 기술적 부분을 믿는 이용자가 어딨겠느냐"고 말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권 의원이) 말씀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