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질병관리청은 이달 15일부터 여행자 호흡기 감염병 검사와 전자검역을 확대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질병청은 올해 2월 김포·제주공항에서 여행자 대상 호흡기 감염병 검사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4월부터는 김해공항으로 확대했다.
이달 15일부터는 대구·청주공항, 부산·인천항에서도 입국자의 호흡기 감염병 검사를 실시한 뒤 내년에 전국으로 넓힐 계획이다.
입국자들은 이 시범사업을 통해 기침 등 호흡기 감염병 증상을 신고하면 검역소에서 무료로 감염병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가 양성일 경우에는 검역소에서 확인서를 발급받아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앞서 올해 2∼6월 시범사업 운영 결과, 김포·제주·김해공항 입국자 중 호흡기 감염병 유증상자는 총 204명이었다. 이 가운데 33명이 검사 서비스를 요청했고, 검사 결과 8명(코로나19 2명·인플루엔자 A 3명·인플루엔자 B형 2명)이 양성 통보를 받았다.
질병청은 이와 함께 이달 15일부터 Q-CODE(큐코드·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기반 전자검역 시범사업 지역도 기존 김해·대구·청주공항에서 김포·제주공항까지로 확대한다.
감염병 '중점검역관리지역'에서 체류했거나 이곳을 경유한 입국자는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하는데, 이 시범사업을 통해 사전에 받은 OR(큐알)코드로 더 빨리 조사받을 수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자검역 시범사업 시행 이전인 지난해 8월 당시 김해·대구·청주공항 입국자의 Q-CODE 이용률은 26.0%였지만,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Q-CODE 이용률은 92.6%로 대폭 올랐다.
질병청은 2027년까지는 전국 공항에서 전자검역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시범사업 확대는 입국자가 자발적으로 증상을 신고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지속해서 신규 서비스를 도입해 여행자 중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