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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범석 없는 쿠팡 청문회…외국인 대표 "무슨 말인지" 모르쇠

  • 등록 2025.12.18 08:45:16

 

[TV서울=나재희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17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청문회에서는 여야의 거센 질타가 쏟아졌다.

의원들은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비롯한 핵심 증인의 불출석과 대신 나온 외국인 증인들의 답변 태도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와 가진 오찬 회동도 도마 위에 올랐다.

◇ "김범석 불출석, 국민 우롱…한국서 사업 포기한 것"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청문회 시작과 함께 김 의장, 박대준·강한승 전 쿠팡 대표의 불출석 통보를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국회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서도 "사고 경과와 책임 소재를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김 의장의 불출석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쿠팡 매출의 90%가 한국 시장에서 이뤄지는데도 쿠팡의 존폐가 걸린 청문회에 김 의장이 출석을 안 한다는 건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포기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호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라는 이유로 참석 못 하겠다고 하는데 언어도단"이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문회에서는 김 의장이 2020년 물류센터 노동자가 숨진 뒤 한국법인 대표에게 '(고인이)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고 지시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도 거론됐다.

이에 로저스 대표가 "내용이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하자 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로저스 대표는 김 의장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사람 아닌가. 이것을 모른다고 하면 바지 사장이란 뜻인가"라고 비판했다.

 

◇ "한국어 전혀 못 해"…외국인 증인엔 "허수아비냐" 질책

의원들은 쿠팡의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와 브랫 매티스 쿠팡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 외국인 증인들의 답변 태도 등을 놓고도 비판했다.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질의 시간 상당 부분이 통역에 할애된 상황에서 정작 증인들이 동문서답식 답변을 하는 경우가 반복되면서다.

로저스 대표 측 통역사는 한국어 소통 가능 여부를 묻자 "전혀 못 한다"고 말했고, 매티스 CISO 측 통역사는 "장모님, 처제, 아내, 안녕하세요 정도 한국어를 구사하지만, 논의 내용을 알아들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로저스 대표는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 쿠팡의 2단계 인증수단 미제공을 두고 위법성 문제를 제기하자 자료화면상 한국어와 관련, "파워포인트(PPT) 화면의 규정에 관련된 것이라면 한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떤 내용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영문 버전 제공을 요청했다.

그는 김 의장의 불출석 사유를 묻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에게는 "답변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 자리에 오게 돼 기쁘다"와 같은 말을 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최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 대부분은 중간에 통역사의 말을 끊거나 '짧게 답하라', '그만하라'라며 증인들을 압박했다.

이준석 의원은 통역을 듣지 않고 질의하다 최 위원장으로부터 "혼자만 알아들으셨다. 통역 듣고 하겠다"고 제지받는 장면도 연출됐다.

로저스 대표는 답변 중 "충분한 답변을 드릴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으나 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로저스 임시 대표는 허수아비 같다. 시간만 잡아먹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위원장도 "너무 의미 없는 답변이 계속된다. 한국인 증인에게 질문해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고, 급기야는 "시간 절약을 위해 자동번역기를 화면에 띄우겠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그냥 번역된다"고 하기도 했다.

다만 회의 기록을 위해 실제 AI는 활용하지 않고 순차 통역으로 진행됐다.

 

◇ 김병기-박대준 오찬도 도마 위에…쿠팡 "물류센터 시설점검 얘기"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와 만난 사실도 쟁점이 됐다.

앞서 한 언론은 김 원내대표가 지난 9월 박 전 대표와 고가의 식사를 하며 쿠팡 인사에 영향력을 미치려 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이를 '정쟁'으로 규정하며 맞섰다.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피감기관 대표를 만나 인사 청탁한 내용이 있다는데 확인을 안 하고 넘어갈 것이냐"며 김 원내대표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같은 당 박정훈 의원은 "쿠팡이 이번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여권에 로비하는 것은 이번 청문회에서 밝혀야 할 중요한 쟁점"이라고 주장했다.

식사 자리에 배석한 민병기 쿠팡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은 "밥값을 누가 냈는지는 모른다"며 "7월 중순쯤 민주당의 물가안정 태스크포스(TF)의 서초 물류센터 방문이 있었다. 센터 냉방시설 점검 결과에 대한 얘기가 주였다"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 김현 의원은 "(청문회를) 여야 정쟁 도구로 활용하는 행위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언론 보도로 증인을 채택한다면 할 증인이 너무 많다"며 김 원내대표의 증인 채택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식사 영수증을 즉시 제출하라"고 했다.


'슈가' 최지우 "당뇨병 아이 위한 엄마의 분투…따뜻한 영화"

[TV서울=박양지 기자] "열두살짜리가 어떻게 당뇨에 걸려요?"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슈가'에서 열두 살 아들이 1형 당뇨 판정을 받자 엄마 미라(최지우 분)는 절망하고 당혹스러워하며 의사에게 이렇게 묻는다. 1형 당뇨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생활 습관이나 나이 등과 상관없이 찾아오는 병이다. 학교 야구부에서 뛰놀며 밝고 씩씩하게 자라던 동명(고동하)이 갑작스레 당뇨병 환우가 된 것도 병의 이런 특성 때문이다. 18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슈가' 제작보고회에서 최지우는 "평안했던 가정에 교통사고처럼 아이의 질환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라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라며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었고 그래서 조심스러운 부분도 많았다"고 돌아봤다. 최지우는 실제로도 한 아이의 엄마여서 더 공감하고 몰입하며 연기했다고 한다. 그는 "아이를 낳은 뒤에 대본을 받아서인지 좀 더 무겁게 받아들여지고 마음이 많이 갔다"면서 "오히려 감정이 과하게 나올까 봐 어렵게 눌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긴장의 끈을 한 시도 늦출 수 없다는 게 (1형 당뇨의) 가장 힘든 부분"이라며 "아이가 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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