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김전일 객원기자] 관악구가 오는 6일 가을밤에 어울리는 특별한 콘서트를 마련했다. ‘관악, 책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리는 책잔치 일환으로 ‘정호승과 안치환의 북 앤드 뮤직(BOOK & MUSIC) 콘서트’를 마련했다.
신인 정호승의 시 낭송과 함께 시에 얽힌 에피소드, 인생이야기를 가요계의 음유시인 안치환의 노래와 함께 들을 수 있는 듀엣 콘서트다.
정호승 시인은 ‘수선화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등 사랑의 기쁨과 이별, 삶의 외로움과 깨달음, 고요한 사색과 서정 등 다양한 작품으로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한, 구가 딱딱한 관공서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만든 ‘시가 흐르는 유리벽’에는 지난해 정호승 시인의 ‘사랑하면 더 많은 별이 보인다’를 게시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콘서트에 함께 하는 안치환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내가 만일’ 등으로 우리네 삶을 이야기하는 노랫말로 많은 이들과 가슴으로 만나는 대표적인 가수다. 특히, 올해 50세가 된 그가 지난 6월 발표한 11집 앨범 타이틀곡 ‘희망을 만드는 사람’은 정호승 시인의 시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에서 영감을 얻어 시구에 음악을 덧대 만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정호승과 안치환의 북 앤드 뮤직(BOOK & MUSIC) 콘서트’ 주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6일 구청 강당에서 오후 7시 30부터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된다.
한편, 2011년 시작돼 올해 4회째인 ‘관악책잔치’는 주민들이 준비과정부터 참여해 기획, 홍보, 운영 등을 직접 맡는 대표적인 주민주도형 축제다.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관악구청 광장, 도서관 등에서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유종필 구청장은 “시는 우리들의 지친 삶을 다독이며 또 다른 희망과 위안을 주는 매력을 가졌다”며 “시인 정호승이 쓰고 가수 안치환이 부르는 인생이야기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