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천용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후보들을 향해 "막말이나 과장된 주장은 새로 편입된 지지층에게 환영받지 못한다"며 막말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아까 많은 후보자가 수도권·청년이 중요하다고 했고, 우리 당의 일신(새롭게 함)은 새로 편입된 지지층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렇게 한다면 민주당 같은 막말은 자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당 밖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압박하려는 의도의 간담회가 아니냐'는 질문엔 "그런 의도가 전혀 없으며, 당에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후보들이 많은데 안내 없이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비방 벽화와 관련해선 "유권자 표심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기 보다는, 그것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 많은 분이 지탄할 것"이라며 "그런 모습은 성숙한 시민문화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리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당 차원의 대처를 요구한 데 대해 "후보 간 이견이 있는데 지도부에서 어떤 주장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게 위험하다"며 선을 그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2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를 두고 페미니스트 논쟁이 벌어지자 이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한 데 대해선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정의당 일은 정의당에서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이준석 대표는 "8월 30일 우리 당 경선 버스가 출발하면 국민들의 관심이 우리 당으로 향해서 즐겁고 시너지 나는 경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내년 3월에는 이 멤버가 꼭 다 같이 모여서 우리의 승리를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