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7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문화/스포츠


밴드 사랑과 평화 "펑크는 자유…단단한 연주 합으로 마음껏 놀겠다"

  • 등록 2024.08.22 07:49:53

 

[TV서울=신민수 기자] "펑크가 뭐냐고요? 바로 가식 없이 심플하고 자연스러운 음악입니다. 무대에서 마음껏 노는 자유 그 자체죠." (이철호)

밴드 사랑과 평화에는 '장수'라는 수식어가 꼭 따라다닌다.

이들은 국내에 펑키 사운드를 도입해 큰 인기를 누린 1978년 '한동안 뜸했었지' 이래 1979년 '얘기할 수 없어요'·'장미', 1988년 '울고 싶어라', 1989년 '샴푸의 요정' 등 1970∼80년대 가요계에 굵직한 획을 그은 히트곡을 잇따라 배출했다.

2014년 9집 이후로도 지난해 MBN 밴드 경연 프로그램 '불꽃밴드'에서 최종 2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관록과 열정을 자랑하고 있다.

 

오는 10월 6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단독 공연 '펑키 콘서트'(Funky Concert)를 여는 사랑과 평화 다섯 멤버를 최근 경기도 고양시의 한 음악 연습실에서 만났다.

팀의 리더(보컬·퍼커션)이자 맏형 이철호는 "1970년대 사랑과 평화는 개개인의 음악적 실력이 뛰어나 연주 실력이 좋았다고 한다면, 지금은 연주하는 '합의 맛'이 단단해졌다. 나는 지금이 더 좋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철호는 사랑과 평화의 전신으로 미8군에서 활동한 '서울 나그네'에서부터 활동하다 1집 녹음에서는 빠졌다. 그는 1992년 5집부터 합류해 지금까지 팀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46년 역사를 자랑하는 밴드의 시작과 현재를 모두 지켜본 셈이다.

그는 "1970년대 사랑과 평화는 너무 획기적인 부분이 많았기에 (현 멤버들이) 가려져 있는 게 많았다"며 "이제야 그걸 조금 넘어섰다"고 말하며 뿌듯해했다.

사랑과 평화, 그야말로 록 정신의 근간인 '러브 앤드 피스'(Love and Peace)를 팀 이름으로 삼은 것은 2010년 작고한 베이시스트 이남이의 아이디어였다.

 

"이남이 형님이 없었으면 사랑과 평화라는 팀이 유지가 안 됐을 겁니다. 형님이 '음악으로 사랑과 평화를 하자!'는 뜻에서 이름도 그렇게 지었어요. 이름 후보 가운데에는 '홍길동'도 있었답니다. 하하." (이철호)

이철호는 "이남이 형님은 철학적인 면도 상당히 있었다"며 "우리 음악을 하지 않고 서양 음악만 카피하면 '너희 음악 하나 없이 원숭이처럼 남의 음악만 흉내 낸다'고 질책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1970∼80년대 활동하던 멤버들은 팀을 떠났고, 현재는 이철호를 비롯해 이권희(키보드), 이해준(기타), 박태진(베이스), 정재욱(드럼)이 현역 멤버로 활동 중이다.

지금 들어도 감각적이고 세련된 '한동안 뜸했었지'나 '장미' 같은 대표곡, 그리고 이를 탄생시킨 사랑과 평화라는 그룹명은 현 멤버들에게 만만치 않은 무게감으로 다가왔다.

이해준은 "공연할 때마다 사랑과 평화라는 이름에 먹칠을 하면 안 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권희는 "사랑과 평화 초기의 곡 구성과 연주를 보면 지금 들어도 세련됐다. 1집 음원을 들으면 시대가 지났어도 올드하지 않고 파격적"이라며 "지금 나오는 솔 펑크(Soul Funk)도 (근간은) 그때의 음악과 똑같다. 사랑과 평화의 시그니처가 바로 솔 펑크"라고 강조했다.

멤버들이 팀의 과거에만 묻히지 않고 앞으로 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은 것은 지난해 방송된 '불꽃밴드'다. 이들은 여전히 녹슬지 않고 예리한 연주 실력과 이철호의 단단한 보컬과 무대 매너로 시청자의 호평을 끌어냈다. 남녀노소 아는 이들의 히트곡은 방청객들의 흥을 더욱 돋웠다.

박태진은 "첫 녹화 현장에서 우리 팀이 소개될 때는 환호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런데 회차가 넘어갈수록 박수와 환호 소리가 커졌다"며 "TV로 보신 분들도 우리 팀의 합이 좋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희도 "우리는 이번 기회에 재평가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태진은 초등학생 시절 당시 히트한 '장미'를 교실에서 따라 부르던 소년이었다. 수십 년 뒤 자신이 그 노래를 연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단다.

박태진은 "지금도 '장미'를 연주하면 초등학교 때 따라 부르던 장면이 떠오른다. 묘한 감정과 더불어 시간 여행을 가는 느낌이 든다"며 "내 몸은 옛날로 돌아갈 수 없어도, 느낌과 감정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는 게 음악의 대단한 힘"이라고 짚었다.

공연 앞둔 사랑과 평화

사랑과 평화는 이번 단독 콘서트에서 솔과 펑키 분위기가 작렬하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박태진은 "콘서트가 방송 무대보다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랑과 평화는 팬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신작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싱글 혹은 앨범 같은 음반 형식이나 발매일은 정해두지 않았지만, 멤버들이 만든 노래를 모아 두고 고민을 거듭하는 단계라고 했다.

이철호는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은 여전히 솔 펑크이기에, 솔 펑크 신곡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간에 멤버들이 바뀌면서 최근 히트곡 대신 옛 히트곡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상황입니다. 다음 작품이 정규 10집이 됐든 싱글이 됐든, 신곡이 사람들에게 확 각인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큽니다." (정재욱)


인천 송도 배수지 증설 급물살…시·해수청·IPA 사업비 분담

[TV서울=권태석 인천본부장] 인천시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IPA)와 송도국제도시 내 푸른송도배수지 증설 사업비 분담에 최종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증설 사업비 518억원 중 시가 440억원, 해수청이 36억원, IPA가 42억원을 나눠 내게 된다. 푸른송도배수지 증설은 송도 11공구 바이오단지와 10공구 인천신항 배후단지 개발로 급증하는 용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사업이다. 그러나 수백억원대 사업비 분담 비율을 두고 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해수청, IPA 사이에 이견을 보여 장기간 표류했다 시는 관계기관과 여러 차례 실무협의를 통해 상수도 원인자부담금 징수 조례를 개정하고 각 기관의 실사용량과 수요 증가량을 반영한 합리적 분담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합의된 분담액에 대해 이달 중 최종 부과 절차를 마치고 내년에 배수지 증설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송도 11공구 바이오 클러스터 입주 기업과 송도 전체 주민에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장병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합의는 단순한 예산 확보의 문제가 아니라 수년간 이어진 기관 간 갈등을 소통

'960만 회원' 롯데카드 해킹 피해 규모 눈덩이…곧 대국민 사과

[TV서울=이천용 기자] 회원 960만여명을 보유한 롯데카드의 '해킹 사고'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 규모가 수십만∼수백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17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와 금융당국은 해킹 사고로 인한 정보 유출 및 피해자 규모 등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사는 막바지 단계로, 이르면 이번 주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직접 대국민 사과와 피해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롯데카드가 금감원에 보고한 유출 데이터 규모는 1.7기가바이트(GB) 수준이었지만, 금융당국 현장 검사 등을 통해 파악된 피해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확인 작업이 잘 끝나면 이번 주 안에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도 "유출 규모가 파악했던 것보다 크다"며 "고객 정보 유출이 확인되고 특정이 되는 대로 바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규모도 당초 예상처럼 수만명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출된 정보의 경중은 다를 수 있지만, 전체






정치

더보기
' 권성동 의원 구속,특검 첫 현역의원 신병확보...'통일교서 1억 수수' 혐의 [TV서울=나재희 기자]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의 발단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구속됐다. 22대 국회 들어 현역 의원의 첫 구속이자, 특별검사 제도 도입 이래 불체포 특권이 있는 현역 의원이 구속된 첫 사례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권 의원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서울구치소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권 의원은 곧바로 정식 입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구속기소)로부터 20대 대선에서 통일교 교인의 표와 조직, 재정 등을 제공하는 대신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특검팀에 송부한 체포동의요구서는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에 보고됐다. 국회는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특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문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