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예슬 기자] 각종 생활용품 및 창작품의 판매, 교환, 전시는 물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이색적인 체험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마포의 벼룩시장들이 봄맞이 개장에 나섰다.
마포벼룩시장
지난 2013년 9월 첫 개장한 마포벼룩시장은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공덕역 1번 출구 근처 국민건강보험공단 뒤편 경의선 폐선 부지를 활용해 만든 생활놀이 장터다.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11:00~21:00까지 연중 상시로(일기 상황에 따라 탄력적 운영) 열려 일명 ‘늘장’으로 불린다.
사회적경제기업인 마켓인유·너 상점·모극장·모자란 협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늘장협동조합’이 위탁운영하며 각종 중고물품 판매와 교환·수공예 제품 판매 및 공방 운영·영화 상영·친환경 농산물과 공정무역 제품 판매 등을 하는 상설벼룩시장이 열린다.
토‧일요일에는 마포구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말 벼룩시장이 열려 중고 생활용품, 창작소품, 골동품 등을 교환‧ 판매할 수 있으며 교복 대물림 장터 등 특별 장터도 열린다.
또 주말프로그램의 하나로 14개 시․군의 40개 업체가 참여하는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도 열린다. 마포구 자매결연 도시인 경북 예천군·전남 신안군·곡성군·충남 청양군·전북 임실군·강원도청 등이 참여한다.
그 밖에 벼룩시장 외곽에 설치돼 있는 화분 및 시장 내 정원, 상자텃밭을 공동 경작하는 ‘도시농부학교’, 태양열 음식물 건조기, 태양열 온풍기 만들기의 기술을 알려주는 ‘삶의 기술 연구소’, 소통 치유 프로그램인 ‘사람인 타로’, 인디밴드 아티스트 참여 공연 및 홍보전시 등의 공연프로그램 등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마포 벼룩시장에 참여하려면 네이버 블로그 ‘늘장’이나 페이스북(www.facebook.com/alwaysmarket2013)에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3273-0997
생활과 문화의 만남, ‘마포희망시장’
지난 14일 개장을 시작으로 11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마포아트센터(마포구 대흥동) 앞 광장에서 ‘마포희망시장’이 선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곳은 마포구가 지역경제와 문화예술의 동반 활성화를 위해 단순한 물물교환 장터가 아닌, 지역주민과 문화·예술단체가 함께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키우는 곳이기도 하다. 구는 올해 희망시장을 운영할 업체로 (주)세상의 소금을 선정하고, 여기에 1,610만원을 지원한다.
마포희망시장에서는 가정에서 사용하던 각종 생활용품부터 의류, 도서 등 재활용품, 직접 만든 창작품까지 다양한 물품을 교환 · 판매 및 기증할 수 있다. 단 대량 중고품, 재고품을 비롯해 영리목적의 홍보 및 판촉행위는 제한된다.
또 관내 사회적기업과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하는 재활용 생활창작 체험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문 공연단체와 아마추어 문화예술동아리가 참여해 시장을 찾는 주민들을 위한 인형극, 사물놀이, 마술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선보인다.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cafe.naver.com/mapomarket2012)로 사전 신청하거나 당일 오전 10시부터 현장 접수하고, 창작품 전시 · 판매자 또는 단체참가자는 반드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마포희망시장’은 지난 한 해 4,350팀이 참가, 13,293명의 방문자가 다녀갔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최근 공유 활성화와 나눔 문화 조성 움직임이 사회적으로 확대되면서 이를 위한 공간의 필요성 또한 늘어나고 있다”며 “벼룩시장 운영에 만전을 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주민의 소통과 나눔 실천의 장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