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역을 맡은 배우 양미경씨 등 출연 배우들의 영화 촬영 장면
범국민 대통합을 위한 독도영화 ‘놈이 온다’(감독 김단우, 제작 타임엔터테인먼트)가 광복절을 맞아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의미 있는 이색 출정식을 갖고 크랭크인에 들어갔다.
영화의 성공을 기원하고 국민 통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열린 이날 출정식에서는 실제로 독도지킴이 국민방위대 결성식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 결성식은 영화의 한 장면으로 삽입될 예정이다.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극으로 치닫는 가운데 안용복 장군과 33인의 독도의용수비대의 숭고한 희생과 정신을 기리고자 국민방위대 출정 장면이 영화의 첫 촬영으로 선택됐다고 제작진은 밝히고 있다.
김단우 감독은 “독도 의용수비대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고자 독도 국민방위대를 영화상에 녹여 낼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국민 모두가 독도 국민 방위대라는 사명을 가지고 독도 수호에 앞장서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크랭크인의 소감을 밝혔다.
4시간 동안 진행된 출정식은 배우 원기준, 임현식, 이원종, 양미경 씨 등 출연 배우와 팬들과의 만남을 비롯해 다채로운 이벤트와 공연으로 일반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국민 화합의 마당이 펼쳐졌다.
한편 ‘놈이 온다’는 대한민국 최초로 독도를 모티브로 해, 극영화로 시도된다는 점에서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과거 침략 전쟁을 합리화하는 일본 내각의 영토 도발과 역사 왜곡이 계속되는 중 한·일 관계의 첨예한 대립각인 독도문제를 다루게 될 이 작품은 독도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단순히 반일이나 영토 수호를 반복적으로 외치는 방식은 철저히 지양했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예로부터 나라가 어려울 때 백성들이 일어나 극복했듯이 우리 영화 속에도 독도를 통한 국민들의 대통합과 위기극복의 의지를 담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박신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