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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빗소리 놀라 나와보니 이웃집 흔적 없이 사라져"

  • 등록 2024.07.10 15:10:56

 

[TV서울=박양지 기자] "세찬 빗소리에 놀라 나와보니 집 앞의 작은 도랑이 강처럼 변해 있었어요. 도랑 옆에 컨테이너 주택은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였구요."

10일 새벽 저수지 둑이 무너져 주민 1명이 실종된 충북 영동군 심천면 명천리에 사는 A(67)씨는 아직도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 듯 긴장한 어조로 당시의 공포스럽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새벽 4시께 호우 상황을 살피기 위해 집 밖에 나섰다가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했다.

폭 3∼4m 남짓한 도랑이 흐르던 자리가 물바다로 변해 주변 도로와 농경지 등을 모두 삼킨 상태였다.

 

이 마을은 법곡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이 도랑을 이뤄 흐르면서 그 주변에 10여가구가 주택이나 농막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는 곳이다.

대부분의 집들은 고지대에 자리 잡았지만, 도랑 가까운 곳에는 B(71)씨가 사는 컨테이너 주택도 있다.

B씨의 안위를 걱정한 이웃들은 서둘러 도랑 아래쪽을 살폈지만, 컨테이너 주택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A씨는 "당시 정전까지돼 암흑천지였다"며 "경찰과 면사무소에 신고한 뒤 이웃들과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해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법곡저수지 둑은 이날 자정부터 쏟아진 120.5㎜의 폭우에 힘없이 무너졌다.

 

저수지를 가득 채우고 있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면서 한가롭던 산골마을을 덮친 것이다.

물에 반쯤 잠긴 집안에 갇혀 저혈당 증세를 보이던 한 주민은 날이 밝은 뒤 119구조대에 가까스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마을 이장인 배이식(73)씨는 "아무리 큰 비가 왔기로서니 저수지 둑이 터지리라는 상상이나 했겠냐"며 "물 빠진 뒤 확인해보니 흙으로 된 둑 10여m가 폭격이라도 맞은 듯이 움푹 패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날이 밝은 뒤 연합뉴스 취재진이 찾아간 사고 현장에는 119구조대와 경찰, 영동군 공무원 등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에 여념이 없었다.

B씨의 가족들도 빗속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구조 소식을 안타깝게 기다렸다.

저수지에서 쏟아져 내린 물은 어느 정도 빠진 상태라지만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는 여전히 누런 황토물에 잠겨 있고, 군데군데 마을서 떠내려온 듯한 건물 잔해가 나 뒹굴었다.

물에 잠긴 농막도 한 채 눈에 보였다.

현장서 만난 정영철 영동군수는 "지금은 실종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물이 빠지는 대로 무너진 저수지 둑 등에 대한 응급복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지난 7일부터 276.5㎜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영동천 옆 저지대와 금강 주변 주민 113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을 피해 한때 대피했고, 도로와 하천 둑 수십 곳이 유실 또는 파손되는 피해가 났다.


국회 온 독립기념관장, '사과 요구' 시민들과 대치·몸싸움 소동

[TV서울=이천용 기자]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시민단체 회원들로 보이는 이들의 항의에 20분 가까이 경내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김 관장의 회견을 두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난동을 유발했다"고 항의하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김 관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독립정신의 성지이자 공공기관인 독립기념관 위상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극소수 광복회원을 앞세운 정치세력이 겨레누리관을 20일째 불법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천안지역 당원들이 관장 출근 저지 투쟁을 주도하고 있다"며 "지난 8·15 경축사와 관련해 진실을 왜곡하는 언론사와 불법 점거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법이 보장하는 범위에서 당당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이 있는 국회 소통관 1층은 경축사 논란에 항의하려는 시민들과 김 관장이 마주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회견 전부터 현장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은 '김형석 파면', '해임'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김 관장을 향해 "매국노", "파면하라",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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