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박양지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23일 "'The 경기패스'는 급조된 정책이 아니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와 관계없이 추진한 것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270만 명 경기도민 중 절반가량인 130만 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지자체의 대중교통지원사업이 급조된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이라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김 지사는 "The 경기패스는 한 달 21회 이상 사용 때 혜택을 보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기도민의 절반가량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며 "The 경기패스는 불가피하게 정부의 'K패스'를 기본 틀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 7월부터 도입 때까지 신축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토교통위 경기도 국감에서는 지난 17일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감 때 깜짝 발표된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심상정 의원은 "The 경기패스나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가 과연 얼마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통합요금제와 재원이 가장 중요한 데 통 크게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은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 지원대책으로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엇갈리고 있어 수도권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국토부의 K패스 사업과 연계돼 예산 중복도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지사는 "K패스를 통한 재원이 있고 거기에 (경기도가) 추가해 확대하는 부분이 있는데 내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7일 행안위 국감 때 경기도민이면 전국 어디에서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사용한 교통비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The 경기패스'를 내년 7월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