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변윤수 기자] 영등포구의 세심한 도움으로 오랜 기간 신분 없이 지내던 한 행려환자가 65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주민등록을 마치고,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주민등록증을 손에 쥐었다고 밝혔다. ‘행려환자’는 거소가 일정하지 않고, 보호자 또는 가족이 없으며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응급환자로, 경찰서나 소방서 등 행정관서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을 뜻한다. A 씨(65)는 2020년 영등포구 거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응급치료를 받은 뒤, 인천 남동구의 한 요양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주민등록을 하지 않아 그동안 통장 개설이나 병원 진료, 투표, 취업 등 기본적인 사회활동조차 할 수 없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이에 영등포구청 생활보장과는 A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해 지문 채취 등 사실조사와 신원 조회을 실시하며 꾸준히 상담을 이어갔다. 이후 인천 남동구의 한 주민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주민등록 절차를 추진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등 실질적인 복지 지원을 함께 진행하며 사회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A씨는 주민센터를 직접 찾아 주민등록을 마쳤으며, 65년 만에 생애 첫 주민등록증을 손에 쥐
[TV서울=곽재근 기자] 서울시의회 김규남 의원(국민의힘·송파1)은 시민이 반려동물의 장례를 치를 때 서울시가 장례시설 이용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특별시 동물보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7일 밝혔다.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서울시의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의 19.2%(약 113만 가구)에 달한다.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으며 장례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일부 지원하고 있고, 경기 연천군에 서울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립 반려동물 장묘시설 조성도 추진 중이다. 이번 개정조례안은 반려동물의 생애주기 마지막 단계까지 존중받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동물보호조례 ▲ 제2조에 ‘반려동물 장례문화’의 개념을 새로 규정하고, ▲ 제25조 제3항을 신설해 서울시장이 반려동물 장례시설 이용, 장례예절 및 절차 관련 교육, 정보 제공, 홍보사업 등을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반려동물 장례 절차에 대한 체계적인 안내와 예절 교육, 장례시설 이용 시 시민 부
 
								[TV서울=박지유 제주본부장] 26일 제주시 조천읍 산굼부리에서 관광객과 나들이객들이 억새 물결을 감상하고 있다.
 
								[TV서울=나재희 기자] 관세청 산하 한국원산지정보원에서 수출기업들의 관세 대응을 지원해 오던 사업 예산이 36% 줄어들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27일 관세청 산하 한국원산지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원산지정보원의 '글로벌 관세·원산지 규제 대응 수출기업 지원' 사업의 내년도 예산은 5억8천200만 원으로 올해 예산인 9억 1천500만 원에 비해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국내 수출기업의 관세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주요국 관세 규제 정보를 비롯해 FTA 체결 국가 관세율 변화를 분석하고 미국 정부의 '원산지 판정 사례'를 분석해 우리 기업에 제공한다. 업계에선 미국 정부가 무역 상품 원산지를 판단하는 기준인 '원산지 판정 사례'의 경우 내용이 복잡하고 명확하지 않아 한국원산지정보원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관세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원산지 판정 사례' 분석 수요가 크게 늘면서 지원이 더 필요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CBP(관세국경보호청)의 연간 약 300건의 사전 '원산지 판정'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연간 약 800
 
								[TV서울=이천용 기자] 2022년 공법단체로 전환된 5·18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가 여전히 비위 의혹과 내홍, 반목에 휘말리고 있다. 내부 권력 다툼과 이권 갈등으로 인해 온갖 비위 정황이 드러나면서 "5·18단체가 민주화운동의 상징이 아니라 이익집단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가보훈부는 최근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양재혁 회장과 간부 A씨의 비위 의혹을 담은 진정서를 접수하고 감사를 진행 중이다. 진정서에는 양 회장이 보훈부에 제출한 서류를 위조했다는 의혹과 A씨가 사무국장 급여를 착복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회장은 이러한 비위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보훈부의 감사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보훈부는 지난해 7월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해 국가보조금 부정 사용과 수익사업 운영 과정의 위법 정황을 확인했다. 공법단체 전환 직후부터 단체 내홍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22년 초대 부상자회장이었던 황일봉 전 회장이 특전사와의 화해 행사를 무리하게 강행했다가 회원들로부터 반발을 사 해임 처분을 두고 소송전이 벌어졌고 지난해 새로 선출된 조규연 회장 역시 선거담합 의혹에
 
								[TV서울=박양지 기자] 부산시는 오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에 맞춰 '부산형 내수 활성화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정부 부처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가 단위 소비 축제다. 시는 이번 행사를 지역경제 회복의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 다양한 소비 촉진 정책을 패키지로 묶은 '부산형 내수 활성화 전략'을 마련했다. 지역 상권 중심 소비 축제 확대, 동백전 캐시백 요율 18% 확대, 각종 할인 쿠폰 지급, 관광·문화·체육 연계 이벤트 등을 준비했다. 먼저 백화점과 복합문화공간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팝업 행사가 열린다.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에서는 부산 대표 간식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간식 로드 인(in) 부산'이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개최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파도블 입점 기업과 지역 신진 패션디자이너 등이 함께하는 행사가 열린다. 부산 우수제품 브랜드 26개 기업이 함께하는 '동백상회' 팝업스토어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11월 20일까지 운영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부산세일패스타'도 열린
 
								[TV서울=곽재근 기자] 새벽 시간대 경기도 김포 공장에서 불이 났으나 소방당국이 1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 27일 경기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4분께 김포시 양촌읍의 비닐수지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비닐수지 제조 공장 1개 동이 모두 타고 인근의 다른 공장 2개 동이 일부 탔다. 공장 기숙사에 있던 근로자 1명은 불을 피해 스스로 대피했다. 불이 나자 김포시는 "많은 연기가 발생하고 있으니 차량은 우회로를 이용하고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아달라"고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또 화재 직후 일대에 다량의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119에 관련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옆 건물에 불꽃과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6대와 대원 70명을 투입해 1시간 5분 만인 이날 오전 7시 19분께 초기 진화를 했다. 김포소방서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화재를 완전히 진화한 뒤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TV서울=이현숙 기자] 국내 은행의 캄보디아 현지법인들이 '캄보디아 범죄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Prince Group)에 지급한 이자만 14억5천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은 프린스그룹과의 거래 규모가 가장 클 뿐 아니라, 가상자산 자금 세탁 의혹을 받는 후이원 그룹(Huione Group)과도 유일하게 거래한 은행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행·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은 프린스 그룹에 예금 이자로 총 14억5천400만원을 지급했다. 전북은행이 7억87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6억7천300만원), 신한은행(6천100만원), 우리은행(1천100만원) 등 순이었다. 현재 이들 은행에는 프린스 그룹 자금 911억7천500만원이 예치돼 있으며, 국제 제재에 따라 은행들이 이를 자체 동결한 상태다. 프린스 그룹과 국내 은행 간 거래 금액도 당초 금감원에서 파악한 수준(1천970억4천500만원)보다 늘어난 2천146억8천600만원으로 재집계됐다. 이 중 전북은행이 1천252억800만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국민은행 707억8천800만원, 신한은행 77억9
 
								[TV서울=박양지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하 '체인소 맨')이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할리우드가 있는 북미 박스오피스도 점령했다. 25일(현지시간) 북미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전날 북미 3천3개 극장에서 개봉된 '체인소 맨'은 시사회 상영까지 합쳐 티켓 수입 850만 달러(약 122억원)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개봉 첫 주 '체인소 맨'과 맞붙은 할리우드 영화 '리그레팅 유'(Regretting You)와 '스프링스틴: 딜리버 미 프롬 노웨어'(Springsteen: Deliver Me from Nowhere)는 더 많은 극장에 걸렸지만, 각각 티켓 수입 520만 달러(약 75억원), 350만 달러(약 50억원)로 박스오피스 2위와 4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 할리우드 매체에 따르면 '체인소 맨'은 현재 예매 추이 등으로 미뤄 이번 주말 사흘간 1천550만 달러(약 223억원)의 티켓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영화는 특히 고가 티켓을 판매하는 아이맥스와 프리미엄 상영관에서 인기를 끌어 흥행 수익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미 언론은 올해 소
 
								[TV서울=신민수 기자] 25일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다문화 페스타에서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이 개막공연하고 있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성평등가족부가 후원하는 행사는 '다(多)함께 걷는 우리, 다(多)양한 문화를 만나다'를 슬로건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