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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프리카 24년 헌신 정춘실 수녀 "케냐 진료소 건립 도와달라"

  • 등록 2024.11.29 08:53:32

 

[TV서울=이현숙 기자] "칸고야는 케냐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이에요. 칸고야 주민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진료소를 건립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케냐 전교가르멜수녀회 소속 정춘실(58) 키텐겔라 성 데레사 진료소장은 지난 25일 인천 연수구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비용 문제로 인해 진료소 건립 프로젝트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제4회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29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 마리안느·마가렛 나눔연수원에서 열리는 시상식 참석을 위해 최근 방한했다가 수상 기념 인터뷰를 통해 케냐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털어놨다.

정 소장은 "올해 초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진료소 건립과 시설 및 의료 장비 지원 모금에 나섰을 때는 기대감이 컸다"며 "석 달 동안 3억여원이 모였지만, 이후 환율 변동 등으로 문제가 생겼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칸고야에는 주민 2천여명이 산다. 대부분이 농사를 짓거나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데 겨우 입에 풀칠하는 수준이며, 의료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제때 병원 진료를 받기도 어렵다.

4년 전 이동 진료를 통해 칸고야와 인연을 맺은 정 소장은 풍토병과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아이들을 보며 진료소 건립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대지 매입과 기공식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진료소와 수녀원 건립을 준비했다.

그러나 환율이 하락하면서 1억원의 손해를 봤고, 설계 당시 포함되지 않은 외부 공사 비용 2억원까지 뒤늦게 추가됐다. 모금 등으로 2억5천만원은 겨우 마련했지만, 예상 비용 7억원에는 한참 못 미친다.

공사 완공일은 이달 22일이었지만 날짜를 맞추기 어려워져 정 소장은 현장 담당자에게 내년 1월까지 공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사이 비용 마련을 위해 국내에 머물며 후원 등을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아프리카에 봉사하러 간 게 아니라 수도 생활의 연장선으로 간 것이기 때문에 상을 받을 수 없다고 여러 차례 고사한 그가 마음을 바꾼 건 진료소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였다.

 

그는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 수상으로 받게 되는 상금 2천만원 전액을 이동 진료를 위한 중고차 구입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 상은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헌신한 마리안느·마가렛 두 간호사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은 자원봉사자를 발굴하고자 2021년 제정됐다.

정 소장의 삶은 타인을 향한 헌신 그 자체다. 특히 수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약 20년 동안 4개월마다 꼬박꼬박 헌혈했다. 한번은 헌혈 후 안정을 취하라는 안내를 받고도 동료의 일을 돕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일화는 유명하다.

영국 미들섹스대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뒤 간호 수녀가 된 그는 파견지로 아프리카에 자원했다. 2000년 2월 케냐에 처음 발을 디딘 후 24년 동안 케냐와 말라위에서 소외된 이들을 정성껏 돌봤다.

케냐에서는 지역민에게 매주 토요일에 무료 진료를 실시하고, 학생과 직원의 학업 후원을 도왔다. 이동진료소를 운영하며 꾸준히 소외지역 진료에 나섰고, 모금활동으로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확보하고자 했다.

말라위에서는 초음파 검사 도입, 자궁경부암 검진, 유방암 검사 제공 등을 통해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자 했다. 그의 노력 덕분에 말라위 주민들의 생존율이 높아졌다.

정 소장은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약을 처방해도 치료가 되지 않는 가난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며 "20여년이 흘렀지만, 아프리카의 현실은 여전히 열악하고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설공단, 수능당일 장애인 수험생 ‘장애인콜택시’ 우선 배차

[TV서울=이현숙 기자] 서울시설공단(이사장 한국영)은 오는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치르는 장애인 수험생을 위해 ‘장애인콜택시 우선 배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울장애인콜택시에 등록된 수험생 고객(보행상 장애가 있는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며 예약은 시험 당일인 11월 13일까지 가능하다. 전화(1588-4388 또는 02-2024-4200)로 신청하면 되고 수능 당일 고사장 입실뿐 아니라 수능 종료 후 귀가 시에도 우선 배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공단은 수험생 우선 배차 안내를 위해 장애인 수험생 대상 문자 발송 및 장애인 단체에 공문 발송도 할 예정이다. 사전 예약을 미처 하지 못한 수험생의 경우에도 수험생의 수능 당일 이용 신청 시 우선적으로 배차할 계획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장애인콜택시 우선 배차 서비스로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수험생들이 불편 없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원활한 수능시험 응시를 위해 진행하는 서비스인 만큼 수능시험 당일 다른 이용자분들의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 지원을 위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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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조태용 전 국정원장 구속영장… 사안 중대·증거인멸 우려” [TV서울=이천용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박지영 특검보는 7일 브리핑에서 조 전 원장에 대해 "정치 관여 금지의 국정원법 위반, 직무 유기, 위증, 증거인멸,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국회 증언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국가정보원장의 지위와 직무 등을 고려할 때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속영장 청구서는 표지 포함 50장이라고 부연했다. 조 전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전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았음에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조 전 원장은 계엄 당일 오후 9시께 대통령실로 호출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려 한다는 사실을 고지받았다. 이후 대통령 집무실을 나가면서 계엄 관련 문건으로 추정되는 종이를 양복 주머니에 접어 넣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이 이처럼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미리 알았음에도, 국회에 즉시 보고해야 하는 국정원장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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