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이현숙 기자]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선서가 끝나자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부인 질 여사에 이어 가족을 끌어안은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에도 감격이 번졌다.
하지만 대통령 취임식마다 워싱턴DC를 빼곡하게 채웠던 인파도,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축하하는 인파의 함성도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의회난입에 이은 추가 폭력사태 우려로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고 삼엄한 경계가 펼쳐진 탓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DC 세인트매슈 성당에서의 미사로 취임일 일정을 시작했다. 여야 지도부가 동행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극심한 분열과 대립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화합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취임연설은 통합에 방점이 찍혔다. 코로나19의 확산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불복 속에 어느 때보다 혼란이 심화한 미국 사회에 위기 극복을 위한 단합을 호소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국가를 부르러 나온 팝스타 레이디가가와 축하공연을 위해 나온 가수 제니퍼 로페즈 및 가스 브룩스도 평화와 화합을 호소하며 취임식 분위기를 북돋웠다.
버락 오바마·조지 W. 부시·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의회 인사 등 1천 명 정도의 참석자가 현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