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울=신예은 기자] 세계아마추어스포츠연맹(CSIT) 브루노 몰레아 회장과 사무총장 및 외교 위원장 등 3명이 대한직장인체육회(회장 어명수)의 초청으로 8일 한국을 방문해, 10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을 갖는다.
이번 방문은 그간 대한직장인체육회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2023 세계직장인올림픽(World Sports Game)’의 개최지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CSIT 집행부회의(EXCOM)의 개최를 오는 3월 중순 제주에서 개최하기로 한 CSIT의 사전 답사의 성격을 띄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만약 이번 초청방문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대한직장인체육회는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직장인 및 아마추어 스포츠 및 문화 올림픽(World Sports Game)을 2023년에 우리나라에 유치하는데 상당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직장인체육회는 ‘직장인 1인1기 스포츠참여로 체육 선진국 도약!’이라는 기치로 2007년 설립되어 현재 산하 32개 종목별 협회와 약 7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추어 및 직장인 체육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순수민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그동안 꾸준히 직장 스포츠클럽 리그와 각종 공식대회를 개최해왔다.
대한직장인체육회는 지난해 3월 8일 세계아마추어스포츠연맹에 가입했으며, 7월에는 스페인 카탈로니아에서 열린 ‘2019 WSG’에 출전한 바 있다. 어명수 회장은 지난해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제41차 CSIT총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한 바 있다.
어 회장은 총회 참석 당시 △CSIT와 E-스포츠게임 세계 대회 개최 △‘2023 WSG’ 한국 개최 △2020년 1차 CSIT 집행위원회 제주도 개최 등을 제안해 집행위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그에 따라 2020년 1월경 CSIT 브루노 몰레아 회장의 한국 방문의사도 확약받았다.
CSIT는 1913년 스위스 로잔에서 설립되어 1986년 세계올림픽위원회(IOC)의 인정과 1973년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에 가입된 순수 아마추어와 노동자 스포츠육성 목적을 표방한 단체이다. 2008년부터 격년제로 세계 문화 및 스포츠 시합(WSG)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 카탈로니아 토르토사에서 열린 제6차 대회에는 한국축구팀이 출전하기도 했다.
현재 브루노 몰레아 회장의 아시아권 대회 개최 의지가 확고하고, 어명수 대한직장인체육회장의 과감한 제안이 주효해 ‘2023 WSG’의 한국 개최는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2023 WSG’ 한국 개최가 성사된다면, 그간 침체된 국내 문화, 아마추어 및 직장인 체육에 활로를 열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남북한 공동개최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최근 경직된 남북관계를 푸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