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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면충돌' 文-尹, 당분간 냉각기

  • 등록 2022.03.25 16:54:05

 

[TV서울=나재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회동 논의가 당분간 냉각기를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직접 상대를 향해 공세적 발언을 꺼내놓은 만큼 참모들 간 실무협의를 할 분위기가 조성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24일 윤 당선인을 향해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말고 (회동 문제에 대해)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주시기 바란다"며 이른바 '윤핵관(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을 비판하는 듯한 언급을 했다.

 

윤 당선인 역시 문 대통령의 임기 말 인사권 행사 문제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차기 정부와 일해야 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 조치 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각을 세우면서 두 사람간 직접 충돌 양상으로까지 비화한 상황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처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몸소 나선 상황에서, 이들을 보좌하는 참모들이 물밑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일요일인 27일까지 만나지 못할 경우 신·구 권력 회동 지연 기간으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까지는 1992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과 김영삼 당시 당선인이 대선 후 18일 만에 만난 것이 가장 늦은 대면이었다. 이날로 대선이 치러진 지 16일이 지난 가운데 만일 일요일에 만난다면 '18일'로 공동 최장 기록을 남기게 된다.

 

현재로서는 일요일까지 만남이 성사되기 어려운 분위기여서 이번에 새로운 기록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실제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을 채널로 하는 실무협의는 현재 멈춰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청와대 측에서는 "(윤 당선인 측이) "자꾸 그렇게 거짓말을 하면 (그동안 협의 내용을) 다 공개할 것"이라고 하자 윤 당선인 측이 "뭘 공개하는지 모르겠지만, 공개 하십시오"라고 응수하는 등 양측이 감정싸움을 벌이는 듯한 모습도 노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논의를 시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조만간 감사원 감사위원 두 자리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경우 양측의 대립은 한층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문 대통령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를 지명했을 때에도 양측은 이 인사를 사전에 협의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며 서로를 비판한 바 있다. 감사원 감사위원의 경우 한은 총재에 비해 양측 모두 훨씬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인선이어서, 만일 인사가 강행된다면 그 후폭풍 역시 더욱 거셀 수밖에 없다.

 

 

물론 양측에 있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전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자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윤 당선인에게 오늘의 상황과 대응 계획을 브리핑하고 향후에도 긴밀히 소통하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윤 당선인을 찾아가 브리핑을 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북한의 도발이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 신·구 정권이 안보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다 보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사이의 꼬여있던 실타래도 조금씩 풀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가 안보를 두고 당선인과 협력하는 것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문제와 관계없이 무조건 해야 하는 일"이라며 두 사안을 연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안보를 최우선시하는 것이 당연한데, 마치 청와대가 이를 회동 문제를 풀기 위한 '계기'로 인식하는 듯한 모양새로 비칠까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주말을 지나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갈등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더 악화할 경우 양측 모두 변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문 대통령으로서도 '새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이 부담스러울 수 있고, 윤 당선인 역시 주요 국정과제를 이슈화해야 하는 시기에 이 문제에 갇혀있는 듯한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이에 따라 잠시 '숨고르기'를 한 양측이 이르면 주말부터 다시 회동 문제를 풀기 위한 협상에 나서 수 있다는 추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워런 버핏, 깜짝 은퇴 선언 "연말에 물러날 것…시장에 겁먹지 말아야"

[TV서울=이현숙 기자]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에서 올해 말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퇴 계획을 밝혀 주주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오는 4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이 올해 말부터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도록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2021년 에이블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명하고 회사의 비보험 사업 운영을 맡겼다. 그러나 그동안 버핏 회장은 은퇴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왔기에 그의 사후에야 에이블 부회장이 CEO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버핏 회장은 은퇴해도 버크셔 주식을 하나도 팔 계획이 없다면서 이는 에이블 부회장이 버크셔를 더 잘 이끌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한 "경제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열린 60번째 연례 주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버핏 회장은 "무역이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세계 다른 나라들이 더 번영할수록 우리가 손해 보는 게 아니라 우리도 그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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